'100m 특급 유망주' 조엘진-이은빈, 나란히 전국체전 신기록 수립+금메달 [김해 현장]

나마디 조엘진(왼쪽)과 이은빈이 13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2024 전국체육대회에서 각각 남녀 고등부 100m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해, 김지수 기자) 한국 육상 단거리의 남녀 간판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18·김포과학기술고)과 이은빈(18·전남체고)이 나란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100m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고 정상에 올랐다.  

조엘진은 13일 경남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05회 2024 전국체육대회 남자 육상 100m 18세 이하부 결승에 출전, 10초45의 기록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조엘진은 이날 오후 열린 예선 1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0초36으로 누구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 이 종목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출전 선수 20명 중 상위 기록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가뿐히 획득했다. 지난달 24일 전국 초중고학년별육상대회에서 세운 10초30의 한국 고등부 신기록에는 0.06초 차이로 미치지 못했다.

조엘진은 결승에서는 컨디션이 다소 주춤한 듯 10초45를 기록했다. 다만 10초66을 기록한 2위 김동진(17·대구체고)과 10초67로 뒤를 쫓은 임시원(18·부산사대부고)을 제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조엘진은 "고등학교 재학 중에 출전하는 마지막 전국체육대회인데 이렇게 100m 우승과 함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여자 육상 단거리의 간판 유망주 이은빈은 이날 하루에만 전국체육대회 여자 100m 고등부 신기록을 두 차례나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은빈은 여자 100m 고등부 예선 1조에 출전, 11초80으로 대회 신기록을 수립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1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이선애가 기록했던 11초85를 13년 만에 0.05초 단축시켰다.

이은빈은 결승에서도 쾌조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11초76으로 또 한 번 이 종목 전국체육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예선 종료 후 2시간 여의 짧은 휴식만 취했음에도 자신의 한계를 넘었다. 0.04초 더 기록을 앞당겼다.

이은빈은 다만 2013년 광문고등학교 3학년 김민지가 제6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100m 고등부 결승에서 기록한 11초 74의 한국 여자 고등부 신기록에는 0.02초 차이로 미치지 못했다. 

이은빈은 우승 직후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또 내 멘탈을 잘 관리해 주시고 서포트해 주신 코치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내 한계를 넘어서면서 꾸준히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록을 확인하고 기분이 좋으면서도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전국체전 신기록은 물론 고등부 신기록도 가능했기 때문에 아쉬움에 눈물이 났다"며 "내년부터 성인 무대에서 뛰면 한국 신기록을 목표로 열심히 뛰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김해, 엑스포츠뉴스/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