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억 잭팟"...90년대 톱급 하이틴 스타 출신 배우 부부, 미국 이민간 사연 공개
화려해 보이는 연예인 삶의 이면에는 불안정한 고용과 들쑥날쑥한 수익 때문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이 있는데요. 실제로 얼굴이 꽤 알려진 연예인들조차도 방송가의 트렌드가 바뀌고 섭외가 뜸해지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80~9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던 스타들이 재소환되면서 뜻밖의 생활고를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오늘의 주인공들 역시 90년대 톱급 하이틴 스타 출신의 배우 부부인데요. 다만 자녀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에는 연기활동은 물론 방송 활동 자체도 뜸한 편이지요.
90년대 하이틴 스타들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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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주름잡던 최고 하이틴 스타로 무려 6년간이나 비밀연애를 이어왔다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손지창과 오연수입니다. 1살 차이인 두 사람은 연예계 데뷔 이전부터 같은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친한 오빠동생 사이였는데요. 오연수가 중학교 3학년 때 잡지모델을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3학년인 1989년 MBC 공채탤런트로 먼저 연예계에 데뷔했고, 손지창은 대학생이던 1990년 학자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광고모델과 단역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함께 연예계 활동을 이어가면서 더욱 친밀해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고 당시만 해도 공개열애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이지 않았던 탓에 비밀연애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데이트는 주로 집안에서만 가능했고 특히 프로야구가 끝나는 시즌에는 열애설이 날 확률이 높아 자주 만날 수 없을 정도였지요.
신중에 신중을 더한 덕분에 두 사람은 무려 6년간 비밀연애를 이어오는 동안 오연수의 절친인 이혜영과 손지창과 더블루 활동을 함께한 김민종에게도 들키지 않았는데요. 1998년 깜짝 결혼발표를 하면서 당대 톱스타의 러브스토리로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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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두 사람의 행보에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단아하고 세련된 미모가 빛을 발한 오연수는 꾸준히 연기활동을 이어가면서 우리나라 대표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는데요. 특히 2010년 10살 연하의 김남길과 진한 러브라인을 그린 작품 '나쁜남자'를 통해 중년 여배우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지요.
반면 손지창은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습니다. 2000년 설립한 마이스(MICE)전문 기업 베니카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것인데요. MICE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이벤트ExhibitionEvent의 영문 앞글자를 딴 말로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주축으로 한 산업을 의미하며, 베니카는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행사 기획과 운영을 맡아 마이스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뉴스에도 나왔던 107억 잭팟의 비밀
손지창이 사업을 시작한 2000년은 손지창과 오연수 부부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 특별한 해입니다. 바로 뉴스에까지 보도된 107억짜리 잭팟 신화가 당시의 일인데요. 사실 잭팟의 주인공은 두 사람이 아닌 오연수의 어머니이자 손지창의 장모가 터뜨린 것으로, 당시 큰 아들 돌을 맞이해 라스베이거스 호텔로 여행을 갔다가 3달러를 가지고 재미로 해본 것이 대박을 낸 것이지요.
사실을 알게 된 손지창과 오연수는 '이제 일 안 해도 되겠다'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으나 알고 보니 해당 금액은 20년간 연금처럼 나눠 받는 시스템이었고 일시불로 수령하려면 원금의 40%만 가능한데다 외국인 세금 30%를 공제하고 나니 실제로 받은 돈은 20억 정도였습니다.
미국으로 이민 결심한진짜 이유
20억이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현재 손지창과 오연수 부부의 삶을 유지해주는 유일한 수익원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현재 부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팅의 어바인이라는 지역에서 두 아들을 양육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어바인은 계획도시로서 교육환경이 좋다고 소문나 미국 내에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요. 해당지역의 유학비용을 보도한 tvN측의 자료에 따르면 어바인의 중간주택 가격은 53 만 달러로 약 6억 원이며, 교육비는 한해 3500만 원 정도인데요. 여기에 생활비까지 더하면 4인 가족의 2년 유학비용은 대략 10억 원 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손지창과 오연수는 2014년 두 아들의 진로를 고민한 끝에 미국에 있는 학교를 보내기로 결정했고 오연수는 당시 출연 중이던 드라마 '트라이앵글'이 2회 연장되자 조기 하차를 결정해서까지 계획에 차질 없이 이민을 진행했는데요. 이에 대해 오연수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엄마가 필요한 사춘기 나이가 됐을 때 다 내려놓고 미국에 가자고 생각했다"라며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까 추억이 없더라. 아이들의 처음을 너무나 놓치고 살았다"라며 이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더불어 "남편과 저 모두 결손가정에서 자라다 보니까 가족이 중요하다는 게 뇌리 박혔다"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오연수는 이혼 후 서울 여의도에서 카페형 주점을 운영 중인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손지창은 임택근 전 아나운서의 혼외자로 홀어머니와 이모부의 보살핌을 받으며 상처를 가지고 성장했지요. 특히 손지창은 임택근의 또 다른 혼외자인 가수 임재범과 뒤늦은 만남을 통해 우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엄마와 애인사이로 오해받는다는
훈남 두 아들
오연수는 이민 이후 작품 활동이 뜸한 편이지만 예능활동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오고 있는데요. 반면 손지창은 이민과 동시에 베니카USA 법인을 설립해 LA에서 열린 한류콘스트 케이콘의 오프닝행사를 진행하거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미가전쇼의 기아자동차 프레스 콘퍼런스 등을 담당하면서 여전히 사업가로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아들 역시 부모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컴퓨터그래픽을 전공하는 첫째 성민 군과 미술을 공부하는 둘째 경민 군 모두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둘째 경민 군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렀다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를 쏙 빼닮은 훈남외모가 눈길을 끌었지요.
한편 오연수는 토크쇼에 출연해 이민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이들이 ''엄마, 여기서는 내가 누구 아들인 걸 모르는게 좋아'라는 말을 듣고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한 적이 있는데요. 한국에서 배우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비행기값은 물론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라는 손지창, 오연수 부부의 가치관에서는 적절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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