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면서도 “시리야”…아이폰 더 똑똑해졌네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도 애플의 인공지능(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쓸 수 있게 됐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영어만 지원해 왔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지원 언어를 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 등과 함께 한국어도 추가했다. 1일부터 2주간 아이폰 16 프로로 애플 인텔리전스를 실생활에서 체험해봤다.
가장 자주 쓴 기능은 글쓰기 도구였다. 자신이 입력한 글의 맞춤법을 교정하거나 ‘친근하게’, ‘전문적으로’ 등 말투를 다르게 바꿀 수 있다. 챗GPT를 이용해 프롬프트(명령문)를 입력할 수도 있었다. 메일 앱에서 ‘작문’ 탭에 들어가 ‘IT업계 전문가인 교수님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메일 초안을 적어줘’라고 요청했다. 챗GPT는 메일을 보낼 교수와 이용자 이름, 인터뷰 목적 등 추가 정보를 파악한 뒤 인사말을 포함한 메일 초안을 써줬다. 원래대로라면 챗GPT 앱에 들어가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챗GPT가 만들어준 초안을 복사한 다음 메일 앱으로 다시 돌아와 내용을 붙여넣기 해야 했지만, 이 과정이 생략돼 간편했다.
글쓰기 도구는 아이폰의 기본 앱인 메모나 페이지스 앱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사용하는 모든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식당에 다녀와 네이버 지도 리뷰 창에 간단히 ‘매장 넓음. 분위기 좋아서 미팅 적합. 할인 수단 확인 피료(‘필요’의 오타)’ 등 키워드만 적어 넣었다. 글자 부분을 클릭하면 나오는 ‘글쓰기 도구’ 메뉴로 들어가 프롬프트에 ‘해요 체로 바꿔줘’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매장이 넓어요. 분위기가 좋아서 미팅에 적합해요’로 바뀌었다. 오타도 ‘할인 수단 확인이 필요해요’라고 자동 수정됐다.
다른 앱을 쓰면서 동시에 아이폰 내 음성 비서 시리(Siri)를 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다. 어떤 앱을 쓰건 “시리야” 부르면 화면 가장자리가 빛나면서 화면에 시리가 호출됐다. 예를 들어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앱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영상이 중단되는데, 유튜브 영상이 계속해서 재생되는 와중에도 시리에게 원하는 정보를 물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업무 관련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건 시각 기능이었다. 우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 켜진다. 시각 기능으로 궁금한 물건을 찍으면 해당 물건이나 장소, 관련 정보 등을 AI로 검색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일부 기능은 여전히 한국어 버전을 지원하지 않는다. 텍스트를 이미지로 바꿔주는 플레이그라운드, 사진앱 내에서 ‘핑크색 옷 입은 사진만 모아서 찾아줘’ 같은 자연어 검색을 해주는 기능, 젠모지(나만의 이모티콘) 기능 등이다.
김민정 기자 kim.minjeong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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