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6억→12억 몸값 '수직상승'…'LG→KIA' 2번 방출됐는데, 'MVP 2루수' 키움 돌아와 3할 맹타! 어느덧 GG 경쟁까지

양정웅 기자 2026. 8. 3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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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피의 색깔이 버건디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화려한 여름을 보내면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서건창은 1월 중순 키움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계약하며 5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키움은 서건창에 대해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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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이 정도면 피의 색깔이 버건디가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다.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화려한 여름을 보내면서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건창은 31일 기준 올 시즌 85경기에 나와 타율 0.323(331타수 107안타), 3홈런 31타점 56득점, 2도루(2실패), 출루율 0.409 장타율 0.411, OPS 0.820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9위에 위치하고 있다. 

부상으로 인해 한 달을 날렸음에도 얻어낸 성과다.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 3루수 수비를 보던 도중 타구에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을 맞았고, 병원 검진 결과 오른쪽 원위지골 수장판 견열골절(중지 손톱 마디) 소견을 받았다. 

4주 진단을 받은 서건창은 5월 9일 고척 KT 위즈전을 앞두고 마침내 1군에 콜업됐다. 2021년 7월 이후 약 5년 만에 키움 유니폼을 입고 고척 스카이돔에 오게 됐다. 올라오자마자 주전 자리를 차지한 그는 꾸준히 리드오프로 출전하며 키움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이 지날수록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 서건창은 전반기를 0.294의 타율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기 들어 그는 '폭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서건창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33경기에서 타율 0.369, 2홈런 1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8월 들어 20경기 타율 0.387로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역시 0.979로 상위권이다. 

덕분에 서건창은 최근 규정타석을 채웠고, 지난 23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다. 키움에서만 100안타를 채운 건 한 해 전인 2020년(134개) 이후 처음이다. 

불타는 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는 서건창은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에서 뛰어들 기세다. 아직까지는 도루왕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 박민우(타율 0.325, 6홈런 58타점, 38도루, OPS 0.856)가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 

하지만 서건창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박민우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2년과 2014년, 2016년 세 차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가 있다. 

여러모로 화려한 귀환이다. 넥센-키움을 거치면서 2014년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한 서건창은 2021시즌 도중 정찬헌(현 키움 코치)과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입단팀인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주전 자리를 성장한 신민재에게 내주면서 결국 2023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이후 서건창은 고향팀 KIA로 이적했고, 2024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10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FA 계약 후에는 10경기 타율 0.136으로 부진했고, 결국 이번에도 팀을 나와야 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서건창은 1월 중순 키움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계약하며 5년 만에 친정에 복귀했다. 그리고 돌아온 키움에서 37살의 나이에 모두를 놀라게 할 결과를 내고 있다. 

구단도 이런 활약을 100% 인정, 서건창의 몸값을 올려줬다. 

키움 구단은 31일 "현재 팀 내 야수 WAR 1위(2.73)를 기록 중인 서건창과 기존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의 계약 조건은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해,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한다.

이날 키움은 서울 신도림 더링크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위재민 대표이사, 허승필 단장, 서건창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년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키움은 서건창에 대해 "개인 성적뿐만 아니라 후배 선수들을 이끌며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시즌 동안 서건창이 보여준 경기력과 리더십,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해 현재 선수 가치에 상응하는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옵션 추가 이유를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 이번 계약이 구단과 선수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선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건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처음에는 놀랐다. 금액을 떠나 선수로서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단이 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도 느낀다. 개인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 후배들을 잘 이끌고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히어로즈가 다시 한 번 강팀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경기장 안팎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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