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이겨야 산다’…한동훈·이재명·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최은희 2024. 10. 16. 19:01
기초단체 4곳·서울교육감 재보선 본투표 시작
한동훈, 부산 금정 재보선에 리더십 명운
자정쯤 당선 윤곽
지난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재보궐선거가 16일 실시됐다. 재보선 승패에 따라 여야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정국 주도권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미니 선거’지만, 22대 총선 이후 처음 민심을 읽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상징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산 금정에 총 6번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지난 5~6일엔 1박2일 유세전, 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12일 사전 투표 독려 방문, 15일 마지막 총력 유세까지 총 6번 금정을 찾았다.
당초 여당은 지역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중앙당은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 등에선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지도부는 공천권을 해당 시·도당에 위임했고,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 유세도 나서지 않는 등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줄다리기 끝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하면서다. 이에 더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료공백 장기화,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야권 후보와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도 한 자릿수로 줄면서 경고음이 커졌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선거 결과에 달렸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부산 금정구를 지켜낼 경우, 한 대표가 내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의 해법·채상병 특검법·의정 갈등 등에 대해 직언하면서 당정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집권여당의 지도체제가 흔들리면서 여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권은 전남 영광 군수 선거에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가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들에서 30%대를 기록하며 각축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일찍이 호남 지역의 주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두 야권 ‘투톱’의 위상이 연동된 데다, 선거 여파가 2026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영광에 월세방을 두고 ‘호남살이’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에 질세라 지도부의 영광·곡성 ‘한 달 살기’로 맞섰다.
그간 호남 맹주로 군림해온 민주당은 전남 두 지역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2기 체제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한곳이라도 내주거나, 큰 차이로 이기지 못할 경우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혁신당에게도 이번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는 △호남 교두보 확보 △정치적 입지 확장의 기회다. 혁신당이 호남의 선택을 받을 경우,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기반을 넓혀 ‘호남 대안 정당’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여기에 현지화 전략을 펼친 진보당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판세는 백중세다. 진보당이 승리 시 풀뿌리 조직력을 입증하며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이르면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사전 투표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됐고, 투표율은 8.98%였다. 투표소 위치는 각 세대로 배달된 투표안내문과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 정보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정책공약마당(policy.nec.go.kr)에서 열람 가능하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한동훈, 부산 금정 재보선에 리더십 명운
자정쯤 당선 윤곽
지난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재보궐선거가 16일 실시됐다. 재보선 승패에 따라 여야 대표의 정치적 입지와 정국 주도권이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은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선출하는 ‘미니 선거’지만, 22대 총선 이후 처음 민심을 읽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상징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 지키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부산 금정에 총 6번 방문했다. 지난달 28일 윤일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지난 5~6일엔 1박2일 유세전, 9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12일 사전 투표 독려 방문, 15일 마지막 총력 유세까지 총 6번 금정을 찾았다.
당초 여당은 지역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고 중앙당은 측면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 금정 등에선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지도부는 공천권을 해당 시·도당에 위임했고, 중앙당 차원의 선거 지원 유세도 나서지 않는 등 ‘조용한 선거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줄다리기 끝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하면서다. 이에 더해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의료공백 장기화,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야권 후보와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도 한 자릿수로 줄면서 경고음이 커졌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치적 명운이 선거 결과에 달렸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부산 금정구를 지켜낼 경우, 한 대표가 내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의 해법·채상병 특검법·의정 갈등 등에 대해 직언하면서 당정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패배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한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면, 집권여당의 지도체제가 흔들리면서 여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야권은 전남 영광 군수 선거에서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후보가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들에서 30%대를 기록하며 각축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일찍이 호남 지역의 주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두 야권 ‘투톱’의 위상이 연동된 데다, 선거 여파가 2026년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수 있는 탓이다. 조국 대표는 지난달 13일부터 영광에 월세방을 두고 ‘호남살이’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에 질세라 지도부의 영광·곡성 ‘한 달 살기’로 맞섰다.
그간 호남 맹주로 군림해온 민주당은 전남 두 지역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2기 체제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한곳이라도 내주거나, 큰 차이로 이기지 못할 경우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혁신당에게도 이번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는 △호남 교두보 확보 △정치적 입지 확장의 기회다. 혁신당이 호남의 선택을 받을 경우, 오는 지방선거에서도 기반을 넓혀 ‘호남 대안 정당’으로 급부상할 수 있다. 여기에 현지화 전략을 펼친 진보당까지 경쟁에 가세하면서 판세는 백중세다. 진보당이 승리 시 풀뿌리 조직력을 입증하며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 결과는 이르면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사전 투표는 지난 11∼12일 이틀간 진행됐고, 투표율은 8.98%였다. 투표소 위치는 각 세대로 배달된 투표안내문과 지방자치단체의 선거인명부 열람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보자 정보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와 정책공약마당(policy.nec.go.kr)에서 열람 가능하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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