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F조 ] 아무도 32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죽음의 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에서는 전통의 강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와 아시아 최강을 넘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일본, 탄탄한 조직력의 스웨덴, 그리고 북아프리카의 복병 튀니지가 32강을 향한 혼전을 예고한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을 만큼 팽팽한 전력을 보여주는 속칭 ‘죽음의 조’다.

탄탄하고 밸런스 잡힌 수비진과 젊고 역동적인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유럽 예선을 통과한 네덜란드는 옛 영광을 재현하며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다만 공격진이 수비진과 미드필더진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일본은 최근 평가전에서 브라질·잉글랜드를 연파하는 등 아시아 맹주를 넘어 세계 무대로의 확실한 도약을 벼른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독일·스페인을 연파하며 16강에 올랐던 일본은 유럽파 선수를 중심으로 정교한 패스 축구를 구사한다. 스웨덴은 잉글랜드 출신 그레이엄 포터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 후 본선행 막차를 탔다. 북유럽 특유의 강력한 피지컬과 짜임새 있는 전술로 조 1위까지도 노린다. 아프리카 신흥 강자 튀니지는 아프리카 지역예선 무실점(22득점-0실점) 및 무패(9승1무) 팀답게 탄탄한 수비로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한다.

네덜란드 버질 판다이크(리버풀)는 설명이 필요 없는 지구촌 최강 센터백이다. 네덜란드가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중요한 이유다.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는 이번 시즌(2025~26) 소속팀 32경기에서 23골을 터뜨리는 등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한다. 튀니지 미드필더 엘리에스 스키리(프랑크푸르트)는 팀의 실질적 에이스다. 빅토르 요케레스(아스널)는 유럽예선 탈락 위기의 스웨덴을 본선으로 이끈 주목할 공격수다.

가장 시선이 쏠리는 매치업은 6월 15일 열리는 네덜란드와 일본의 조별리그 1차전이다. 조 1위의 향방을 가를 이 경기는 네덜란드의 강력한 압박과 일본의 기술 축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6월 26일 동시에 열릴 F조 조별리그 최종전 중 일본-스웨덴 경기도 32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불꽃 튀는 접전을 예고한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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