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니콘은 '크리텍트'"... K-콘텐츠·뷰티 글로벌 진출의 新좌표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가 '유니콘'을 차세대 경제 주체로 정의했다면, 크리에이터 경제 3.0 시대에는 '크리텍트(Cretect)'가 그 좌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현경 대한인플루언서협회 회장(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인플루언서비즈니스학과 겸임교수)이 한국서비스경영학회에서 제시한 이 개념은 단순한 학술 논의를 넘어, K-콘텐츠·K-뷰티의 글로벌 확장 전략과 VC·PE의 신규 투자 대상을 정의하는 데 직접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다.
김 회장은 최근 춘계학술대회에서 「Creator Economy 3.0 시대 크리에이터의 경제 구조 설계: 3C Framework를 중심으로」 논문을 발표하고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
■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 투자 시장의 新 블루오션
크리에이터 경제는 이미 투자 시장에서 주목받는 영역이 되었다. 2023년 Goldman Sachs에 따르면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 시장은 2,500억 달러에서 2027년 4,800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연 평균 18%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그런x데 지금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은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에 국한되었다. 명확한 평가 기준과 성장 경로 없이 "이 사람이 얼마나 유명한가"에만 의존한 투자였다.
'크리텍트' 개념은 이 투자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자신의 경제 생태계를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창작자"라는 명확한 기준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는 스타트업 VC가 "팔로워가 많은 개인사업자"가 아니라 "매출이 있고 확장성 있는 기업"을 찾는 것과 같은 원리다.
■ 글로벌 크리텍트의 경제적 임팩트
MrBeast(지미 도널드슨)는 이미 "크리텍트"라는 정의를 현실화한 주인공이다. 2024년 기준 Feastables의 연 매출은 약 2.5억 달러. Walmart, Target, 7-Eleven, Costco 등 북미 최대 유통망에 직진출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해 유럽, 아시아로까지 확장 중이다.
기업가치는 약 50억 달러(약 6조 원)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스타트업 유니콘" 수준의 기업가치다. 가장 주목할 점은 "애드센스 수익을 넘어선" 독립 브랜드 수익화다. 2024년 기준 Feastables 매출이 애드센스 수익을 역전했다. 이것이 바로 3.0 단계의 정의다.
한국의 TIRTIR도 마찬가지다. 인플루언서 이유빈이 창업한 뷰티 브랜드는 일본 시장에서 뷰티 어워드 36관왕을 기록했다. 이후 더함파트너스(PEF) 890억 원 투자, 구다이글로벌의 1,500억 원 인수로 이어졌다. 기업가치 3,000억 원에 도달했다.
가장 주목할 것은 "단계적 EXIT" 구조다. 창업자는 1차 EXIT(PEF 투자)에서 부분 수익화하고, 2차 EXIT(구다이글로벌 인수)에서 추가 수익화했다. 크리에이터 기반 기업도 "스타트업처럼" 단계적 투자와 EXIT이 가능하다는 증명이다.
미국의 Kylie Cosmetics, Rare Beauty 등도 같은 경로를 따르고 있다. 인플루언서·셀레브리티 기반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수조 원대의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 K-콘텐츠·K-뷰티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경로
정부가 K-콘텐츠와 K-뷰티의 글로벌 진출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크리텍트' 개념의 제시는 정책 방향 설정에도 직접적인 가이드가 될 수 있다.
기존의 K-뷰티·K-콘텐츠 지원 정책은 "기술 지원", "투자 유치", "수출 지원" 등 외부 인프라 중심이었다. 하지만 '크리텍트' 모델은 "크리에이터 자신의 경제 구조를 어떻게 설계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정부 지원의 대상과 방식을 명확히 한다: 1단계(신뢰 자산 축적)에는 마케팅 지원, 2단계(브랜드 IP 전환)에는 법인화·브랜드 보호 지원, 3단계(독립 유통망)에는 글로벌 진출 지원, 4단계(기업 구조)에는 투자 유치 지원 · 각 단계마다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한 이 모델은 VC·PE의 투자 결정도 촉진한다. 기존에는 "이 크리에이터가 얼마나 유명한가"라는 모호한 기준으로 투자했다면, 이제는 "이 크리에이터가 크리텍트 진입 조건을 몇 개나 충족했는가"라는 명확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 향후 10년의 경제 구조 변화 전망
김 회장은 "향후 10년 안에 크리테크 기반의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MrBeast, TIRTIR, Kylie Cosmetics 등이 보여주는 성공 모델이 표준화되고, "크리텍트"라는 명확한 기준 하에서 투자·M&A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한국은 "크리에이터 콘텐츠 수출 강국"이면서 동시에 "K-뷰티·K-팻션 글로벌 브랜드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강점을 결합하면, 차세대 글로벌 유니콘 배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 정책, VC 투자, 대학 교육이 이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다음 5년 내 "한국발 크리텍트 유니콘"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전망이다.

■ 김현경 대한인플루언서협회 회장은
(사)대한인플루언서협회 회장
숭실대학교 경영대학원 인플루언서비즈니스학과 겸임교수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26 춘계학술대회 우수논문발표상 수상
주요 연구 분야: Creator Economy, 글로벌 확장 전략, 기업가치 평가, IP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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