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만 환영한 조국의 '평택행'... 민주당 '떨떠름'·진보당 '불쾌'
[유성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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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
| ⓒ 유성호 |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단일 전선을 꾸려야 할 상대인 민주당과 진보당 양쪽에서 모두 환영을 받지 못한 셈이다.
진보당 "솔직히 많이 섭섭하다"... 민주당 "하남갑이 더 험지인데..."
진보당은 조국 대표의 선택에 가장 크게 반발하고 있다. 14일 오후 '진보당-민주당 부산울산경남 단일화' 제안을 위해 국회 소통관을 찾은 윤종오 진보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의 평택행은) 그간 우리가 2년 간 같이 싸워왔던 걸로 볼 때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 진보당을 얕잡아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하남(갑)에 갔다면 진보당과 척 질 일도 없을 텐데, (앞으론) 진보당을 넘어야 되고,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그것도 넘어야 하는데 얼마나 서로 상처 받겠나"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조국 대표가 출마하며) 이런 걸 좀 간과하지 않았나 싶어서 솔직히 많이 섭섭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연 진보당 대표 또한 "오랜 고심 끝에 내놓은 조 대표 답이 고작 제가 당의 명운을 걸고 뛰는 평택이냐"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바 있다.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 또한 앞서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 출연 전 출마 소식을 듣고 "광장에서 함께 싸우고 정치 개혁을 위해 힘을 모았던 사이인데, 사전에 충분한 숙의와 논의가 없었던 게 아쉽다"며 "정치가 참 냉정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에 떨떠름한 표정이다. 경기 평택시병이 지역구인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경기 평택을은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압승했고, 신도시와 젊은 층, 삼성전자 등이 들어와 있어 (조 대표가 말하듯) 험지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따지면 다른 지역인 경기 하남갑이 더 험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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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자료사진). |
| ⓒ 유성호 |
평택을에서 19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평택을 공천 면접심사 뒤 기자들과 만나 "많은 분들이 평택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 감사하다"며 "'기다렸다'고 제가 페이스북에 글 올린 그대로다. (조국 대표의 출마를) 정말 기다렸고, 오시면 정말 잘 모시겠단 마음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는 조 대표에 "부디 꼭 완주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조국 대표의 출마로 평택을 재선거는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원외 군소정당인 자유와혁신의 황교안 대표 등이 맞붙는 다자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후보 단일화 등 선거 연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국 대표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꺾을 전략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 소속) 유의동 의원을 꺾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민주당에서도 지금 마땅한 사람은 없는 것 같다"며 "승리 경쟁력을 누가 가지고 있나, 감히 말씀드리는데 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또 다자 구도 속 선거 연대에 대해서도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정당들 사이의 단일화 연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유권자들 스스로의 평가와 판단에 기초해서 제게 표를 주실 거라고 본다"며 "평택을 주민들이 매우 현명하니 어부지리로 국민의힘이 당선되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의 어느 분이 후보로 나오든 간에 제가 이겨야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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