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해제, 5만 가구 짓는다
서초·고양·의왕·의정부 등 4곳
그린벨트 해제 5만 가구 짓는다
서울 서초구와 서울 주변 10㎞ 이내 지역 4곳에 689만㎡(208만 평)의 신규택지가 조성돼 주택 5만 가구가 공급됩니다. 국토교통부는 ‘8·8 부동산 대책’의 후속조치로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을 11월 5일 발표했습니다. 신규 택지 후보지는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경기 고양시 대곡역세권 ▲경기 의정부시 신곡·용현동 일대 ▲경기 의왕시 오전·왕곡동입니다. 국토부는 이들 후보지에 대해 “환경적 보전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과 공장·창고 등이 난립해 난개발됐거나 우려되는 지역으로 계획적·체계적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를 해제한 이 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서울에 2만 가구, 경기 일대에 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대규모 주택공급을 위해 서울 내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는 2012년 이후 12년 만입니다.
서리풀지구는 강남 생활권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 GTX-C(양재역) 등 철도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부고속도로·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분당내곡도시고속도로 등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한 곳입니다. 정부는 자연경관, 인접 첨단산업 등과 연계해 첨단산업 및 주거 복합공간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지구에 공급되는 2만 가구 중 주택의 55%인 1만 1000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 내 집) 유형입니다.
고양시 대곡역세권은 GTX-A(2024년 말 개통 예정),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2024년 말 개통 예정) 등 5개 노선이 만나는 철도교통 요충지입니다. 국토부는 대곡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 편의를 높이는 한편 역세권을 중심으로 자족·업무시설을 중점 배치해 상업·문화·생활시설을 연계한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의왕시 오전·왕곡동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입니다. 친수공간이 풍부해 정주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연계한 의료·바이오산업 유치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의정부시 신곡·용현동 일대는 군부대로 인해 양호한 입지 여건에도 주변 도심과 단절돼 오랫동안 개발되지 못했습니다. 주변에 개발 중인 법조타운과 기존 도심을 연계해 통합생활권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체육·자족시설 등을 보완해 주변 도심과 연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한 신규택지 후보지에 대해 2026년 상반기 지구 지정, 2029년 첫 분양, 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주택공급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국토부는 2025년 상반기에 국민이 선호하는 입지에 3만 가구를 추가 발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