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직전, 112 신고 조치 '허위 기재'…경찰, 특수본 수사 의뢰

박찬제 2022. 12. 2. 20: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린 112 신고 중 일부에 조치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가 112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입력한 사실을 확인해 이 파출소 팀장 2명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경찰이 신고자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못했는데도 마치 상담 안내한 것처럼 입력하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파출소, 112 시스템에 허위 내용 입력
신고자 통화 사실 없는데 상담한 것으로 기재
특별감찰팀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 입력"
특수본, 감찰자료 검토 뒤 입건여부 결정할 방침
경찰 이미지ⓒ데일리안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압사 위험을 알린 112 신고 중 일부에 조치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가 112시스템에 허위 내용을 입력한 사실을 확인해 이 파출소 팀장 2명을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수사의뢰했다.


경찰은 앞서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6시 34분부터 참사 발생 추정 시각인 오후 10시 15분까지 접수된 112 신고 11건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특별감찰팀은 이 중 일부가 신고자와 통화한 사실이 없는데도 상담·안내했다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기재된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112신고 11건 가운데 신고자와 통화한 뒤 상황을 종결했다고 입력된 신고는 총 6건이다. 각각 오후 8시 53분과 9시 7분, 9시 10분, 9시 51분, 10시, 10시 11분에 접수됐다.


경찰 시스템에는 오후 6시 34분과 8시 9분, 9시, 9시 2분에 접수된 4건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인파를 통제한 뒤 상황을 종료했다고 입력 돼 있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경찰이 신고자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못했는데도 마치 상담 안내한 것처럼 입력하고, 현장에 출동하지 않고도 출동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원파출소 소속 한 경찰관은 이에 "접수된 신고에 대처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급하게 조치 내용을 입력하는 과정에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같은 내용의 신고는 앞서 기록한 조치를 그대로 기록하는 관행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수본은 이날 넘겨받은 감찰자료를 검토한 뒤 수사 의뢰된 경찰관들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