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 “연애결혼과 중매결혼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에 대해 여전히 ‘조건 중심의 결혼’, ‘사랑 없는 결혼’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 반면 스스로 인연을 찾아 만나는 이른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선호하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결혼 생활의 만족도는 만남이 시작된 방식보다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국제 학술지 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매결혼과 연애결혼을 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랑과 행복 수준은 전반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해당 연구는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교 연구진이 비서구권 5개 공동체의 기혼자 59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 대상에는 나이지리아의 이그보족, 히말라야 지역의 보티야족, 탄자니아의 메루족, 케냐의 키메루족, 볼리비아의 치마네족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결혼 생활의 질을 친밀감, 열정, 헌신 등 세 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친밀감은 개인적인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를, 열정은 상대방에 대한 몰입과 애정을, 헌신은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집단에서 연애결혼과 중매결혼 간 유의미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공동체에서는 차이가 나타났지만 결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보티야족과 치마네족에서는 연애결혼을 한 부부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밀감과 헌신 수준을 보였고, 특히 보티야족에서는 결혼 기간이 10년 이상일 때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반면 탄자니아 메루족의 경우 중매결혼을 한 참가자들이 오히려 더 높은 친밀감과 열정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중매결혼에는 사랑이 부족할 것이라는 통념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의 질은 결혼 방식 자체보다 부부가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과정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관계자는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커플들도 충분한 교제 기간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며 “실제로 듀오 성혼회원의 95.5%가 7개월 이상 교제한 뒤 결혼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만족도는 만남의 경로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는 1995년 설립된 결혼정보회사로, 2026년 6월 기준 누적 5만4,208건의 성혼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자체 매칭 시스템과 신원 인증 절차를 바탕으로 회원 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 커플매니저 상담을 통해 맞춤형 만남을 지원하고 있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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