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폐지 후…반려견과 여행 가는 이경규→'동물훌륭' 확장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하나의 프로그램의 폐지된 후, 두 개의 새 동물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오랜시간 반려인들의 곁을 지킨 반려동물 프로그램이다. 반려견과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어우러져 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고민견들의 행동에 따른 솔루션을 반려견 훈련사가 제공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훈련사 강형욱의 갑질 의혹이 일면서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논란 이후 5주 동안 결방하며 사건의 해결을 기다렸고, 뒤늦게 A/S 특집으로 방송을 재개하기도 했지만 출연자의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지난 7월 잠정 폐지됐다.

이후 2달 만에 '개훌륭'이 확장된 '동물은 훌륭하다'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로그램은 개에 국한하지 않고, 고양이부터 호랑이, 멧돼지, 판다 등 다양한 동물로 범위를 확장해 보다 다양한 반려동물들과 반려인의 특별한 일상을 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애니캠'을 통해 감동과 재미, 일상 속 법률 상식까지 반려문화를 선도하고,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각오. 여기에 더해 반려동물 관련 이슈에 관해서도 함께 고민해볼 예정이라고 전해,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이라는 '개훌륭'의 기획의도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도 추측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MC로는 서장훈, 은지원, 장도연이 나섰다. 특히 서장훈은 베테랑 반려견 보호자로 알려져 '대세 입담'인 은지원, 장도연과의 합 또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반려견 행동학 전문가 고지안, 동물 사건 전문 변호사 조찬형, 고양이 전문 수의사 김명철이 출연해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전한다. 

'동물은 훌륭하다'는 28일 토요일 오전 편성된 상황. 이에 일요일 아침, 굳건히 동물 전문 프로그램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SBS '동물농장'과 함께 주말 오전을 꽉 잡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 다른 동물 프로그램도 론칭이 예고됐다. '개훌륭' MC였던 이경규는 지난달 2일 새 프로그램 '개동여지도'(가제) 출연을 알렸다. 

'개동여지도'는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동물과 여행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 소개뿐 아니라 이동수단, 숙박 등 여행 팁들을 알아보고 함께 떠나는 콘셉트라는 점에서 색다른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기대케 했다.

또한 당시 '개동여지도' 측은 "기획 단계부터 이경규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준비 중"이라고 알린 바다. 이경규는 반려견 두치와 함께 출연해, 올해 9살로 점차 노견이 돼가는 두치를 위해 이경규가 직접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는 과정을 담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개훌륭'이라는 하나의 프로그램이 떠난 뒤, 2개의 새 동물프로그램이 제작되면서 오히려 반려인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개훌륭'과는 다른 방식의 두 프로그램이 과연 빈 자리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KBS, 에이디지컴퍼니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