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이것' 부족한 노인, 사망 위험 3배 높다

이해나 기자 2023. 4. 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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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을 앓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뼈와 혈관, 신경, 간, 심장, 췌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사망 위험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 저자 권영은 교수는 "노인 장기요양시설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근육량 및 위상각을 측정한다면 근감소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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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을 앓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근감소증을 앓으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은 노화 등 다양한 이유로 근육의 양·근력·근 기능이 줄거나 약해져 신체활동이 원활치 않은 것을 말한다.

명지병원 신장내과 오동진·권영은 교수와 노인의학센터 연구팀은 2017년 9~10월 요양원 9곳에 거주하는 노인 279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사망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체성분측정기(BCM; Body Composition Monitor)를 이용해 체성분을 분석했다. 또 세포의 완전성 및 건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위상각(Phase angle)을 근거로 근감소량을 진단했다. 연구팀은 근감소와 사망 위험 사이 연관성을 다변량 회귀 분석법으로 파악했다. 다변량 회귀 분석법이란, 통계적으로 변수들 사이의 관계를 추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분석 결과, 전체 대상자의 85.3%인 238명이 근감소증으로 진단됐으며, 근감소군이 정상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74배 높았다. 근감소군이 정상군에 비해 평균 체질량지수(BMI)와 간이영양평가(MNA) 점수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근감소증이 뼈와 혈관, 신경, 간, 심장, 췌장 등 신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사망 위험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뼈는 근육에 의해 자극을 받아 밀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근육이 힘을 잃으면 뼈도 약해진다. 뿐만 아니라 근육 감소는 새로운 혈관과 신경이 생겨나는 것을 방해한다. 간에 지방을 늘리고 심장 비대를 촉진하며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방해할 위험도 있다.

연구 저자 권영은 교수는 “노인 장기요양시설에서 체성분 분석기를 통해 정기적으로 근육량 및 위상각을 측정한다면 근감소증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감소증은 치료제가 없다. 근육 생성과 유지를 위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을 섭취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현재 최선의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근감소증 환자는 체중 1kg당 1.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 결핍이 심한 근감소증 환자라면 일일 1.5g까지도 섭취가 권고된다. 근력 운동도 필수다. ▲아령을 이용해 팔 굽혔다 펴기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발을 쭉 뻗어 버티기 등이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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