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 “홍숙이, 이효리가 이어준 가족”

현재 제주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는 반려견을 위해 제주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반달이, 몽실이, 홍숙이와 함께 살고 있는 그는 푸르른 제주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SNS 계정을 따로 운영할 정도로 반려견을 향한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는 제아는 늘 자신의 감정을 알아주고 묵묵히 곁에서 위로하고 공감해주는 반달이, 몽실이, 홍숙이 덕분에 우울한 시기도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반달이, 홍숙이는 원래 보호소부터 지어졌던 이름이에요. 반달이는 반달곰처럼 가슴 쪽에 문양이 있어서 그렇게 지은 거래요.
몽실이는 부모님 친구분께서 몽실이 2살 때 주신 건데 부모님 친구분이 키우실 때 이름 그대로예요.
몽실몽실해서 지으신 것 같아요.
다 추정 나이로만 알아요.
반달이 2011년생. 몽실이 2012년생. 홍숙이 2020년생.

반달이는 펫토리얼리스트라는 프로그램 통해 만났어요. 그때 당시 입양에 대한 개념이 잘 없을 때인데 피디님께서 입양을 추천하셨어요. 그래서 보내주신 영상과 자료들 찬찬히 보는데 반달이가 세 번째인가에 나오는데 그냥 눈물이 주륵 나면서 거의 오열각으로 제 아이다 싶어서 입양하게 되었어요.

몽실이는 부모님 친구분께서 주셔서 반달이 올 때즈음 부보님께서 키우셨는데 제가 일 많을 때 부모님 댁에 반달이를 맡겼던 적이 있었는데 몽실이가 문제견이었다가 반달이가 가니깐 문제가 싹 사라지고 착한 강아지로 거듭났어요.

홍숙이는 (이)효리 언니 소개로 입양했어요. 어느 날 효리 언니께서 ‘제주산지 좀 됐으니 진도 키울 때 되지 않았어?’ 하시는데 ‘진도? 큰 강아지는 내가 케어할 수 없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홍숙이 사진을 툭 보내셨는데 연보라 크롭티를 입고 귀여운 뚱한 표정으로 있는데 잔상이 너무 남아서 몇 날 몇 일 고민 되더라구요. 제가 연보라색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사실 반려견 키우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감정을 너무 잘 읽기에 제가 힘들어할 때 앞에서 꼭 안아주기도 했어요. 반려견 안 키우시는 분들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는데(웃음) 반달인 정말 제가 힘들 때만 어떻게 아는지 꼭 안아줘요. 특히 산책을 할 때면 긍정적인 사고가 깨어나는 것 같아서 우울 시기를 잘 극복했던 것 같아요.

“입양을 두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보호소 아이들은 상처가 많아서 이럴 것이다’하는 선입견에서 눈을 돌렸으면 좋겠어요.
보호소에서 입양한 강아지나 그렇지 않은 강아지나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서 그건 절대 키우기 전엔 알 수가 없어요.
그렇기에 딱히 보호소 아이라서 견성이 힘들 것도 보호소 아이가 아니라고 해서 무조건 키우기 쉬운 게 아니기에 어떻게 데려왔건 아이에 애정을 쏟을 수 있냐 없냐가 관건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