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RAN' 글로벌 주도권 확보 시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인공지능 무선 접속망(AI-RAN)' 분야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ETRI는 '국가 지정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전문연구소'로 지정돼 AI 기반의 무선 네트워크 원천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AI-RAN은 무선 자원 최적화·장애 예측·운영 자동화를 수행하는 차세대 RAN 기술로, AI 학습·추론 기능을 네트워크 내재화하는 AI-Native 구조를 지향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엔비디아,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소프트뱅크 등이 AI-RAN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TRI는 2030년 12월까지 총 47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국내 AI-RAN 연구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 HFR·유캐스트·클레버로직 등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기업, 성균관대·연세대·서울대·아주대, 차세대 모바일연구조합,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산·학·연이 참여한다.
지난 4일에는 'AI-RAN 글로벌 선도 프로젝트 킥오프 워크숍'을 열어 정부와 사업에 참여하는 산·학·연 주요 관계자가 사업 비전과 추진 전략, 글로벌 협력 방향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ETRI는 사업을 통해 실제 기지국 소프트웨어 기반의 AI-RAN 가상 네트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기반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학습·검증할 통합 연구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 이동통신 표준인 '3GPP Release 19'와 'Release 21' 기반의 AI-RAN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Massive MIMO(다수 안테나를 이용해 여러 사용자에게 빔을 동시 형성하고, 전송 효율을 높이는 대규모 다중입출력 기술) 환경을 반영한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 네트워크 환경에서 AI 모델 성능과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을 검증한다.
이어 가상환경에서 검증된 AI 제어 기술이 실제 기지국 기반의 시험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성능을 유지하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통해 AI 학습·검증·재학습 전주기를 아우르는 AI-RAN 통합 연구체계를 확보한다는 게 ETRI의 구상이다.
김일규 ETRI 이동통신 연구본부장은 "AI-RAN은 6G 시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라며 "ETRI는 내실 있는 연구소 운영으로 AI 기반의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원천기술과 검증체계를 확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이 글로벌 AI-Native 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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