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 "차 사업 접고, 바이크에 집중"… 전격 발표, 왜 지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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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가 결국 자동차 판매 사업에서 발을 뺀다.
지난 2004년 국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지 23년 만이다.
겉으로는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설명이지만, 그 이면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구조 변화와 함께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입지 축소라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회사쪽에서 공개한 사업 구조를 보면, 지난 22년 동안 국내 자동차 판매는 약 10만 8000여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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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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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는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혼다 자동차 및 오토바이와 관련된 교통 충돌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는 사망자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 |
| ⓒ 김종철 |
혼다코리아는 23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26년 말 자동차 판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전격적이었다. 회사 쪽은 당초 언론에 회견 시각을 2시간 전에야 알릴 정도였다.
회견장에 나선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시장 환경의 변화와 환율 동향을 포함한 사업 환경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 자원을 중점 영역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겉으로는 "경영 자원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설명이지만, 그 이면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의 구조 변화와 함께 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입지 축소라는 현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자동차 사업 철수'라는 표현 대신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전략적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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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차량 운전자,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두를 위한 안전(Safety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 세계 43곳에서 안전 운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한국 교육센터는 21번째다. |
| ⓒ 김종철 |
즉, 한국 시장에서 혼다는 '자동차 브랜드'라기보다 사실상 모터사이클 시장 1위 기업에 가까웠다. 이런 상황에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쪽으로 자원을 재배치하겠다는 것이 회사쪽의 판단인 셈이다.
이번 결정은 혼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수입차 시장 구조 자체가 크게 바뀌고 있다. 현재 수입차 시장은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와 베엠베(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고, 전기차 전환 국면에서는 미국 테슬라가 판매량을 크게 늘려가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이에서 혼다코리아는 중형세단 어코드와 SUV 모델인 CR-V와 같은 인기 차량의 판매가 주춤했다. 이유는 환율 상승과 환경 규제에 따른 비용증가, 전동화 대응 미비 등 때문이었다. 자동차 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혼다코리아 입장에선 고민거리였고, 전격적인 시장 철수라는 카드를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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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의 인기가 오르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에 강점있는 일본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혼다 역시 지난해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
| ⓒ 김종철 |
대신 혼다코리아는 모터사이클 사업에 집중한다. 이미 국내 시장점유율 1위에 판매량도 42만 대를 넘어섰다. 또 안전 교육기관인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도 운영중이다. 자동차 사업의 빈자리를 모터사이클을 통한 새로운 모빌리티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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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이천에 문을 연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모터사이클 전용 첫 교육시설로 등록된 곳이다. 차량 운전자, 보행자 등 도로 위 ‘모두를 위한 안전(Safety For Everyone)' 철학에 따라 국내 모터사이클 소비자를 위한 안전 사고 예방과 운전 문화 등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쪽은 기대하고 있다. |
| ⓒ 혼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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