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붕괴' 바이에른, 김민재는 '수비와 빌드업 기록 1위' 고군분투… 그러나 애매한 판정에 실점 빌미 제공

김정용 기자 2024. 10. 2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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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개인의 세부기록은 좋았다.

그러나 바이에른뮌헨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무려 4실점을 내줬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뮌헨에 4-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점은 애매한 판정에서 김민재 실책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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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 개인의 세부기록은 좋았다. 그러나 바이에른뮌헨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무려 4실점을 내줬다.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뮌헨에 4-1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승 1패가 됐다. 반면 바이에른은 1승 2패로 초반부터 패배가 쌓이며 16강 직행이 쉽지 않아졌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상대 최근 6연패를 끊었다. 그 중 5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무득점에 그쳤을 정도로 두 팀의 천적 관계는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맺힌 한을 풀듯 한 경기에서 골을 몰아쳤다.


스포츠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가 실점으로 직결된 실책을 저질렀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슛을 하나도 막지 못한 점을 기록에 반영하면서 두 선수에게 각각 4.6, 5.0으로 매우 낮은 평점을 줬다. 


하지만 이들 개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실점은 아니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팀의 문제로 실점이 이어졌다. 바이에른의 극단적인 전진수비와 압박은 상대 선수를 바이에른 선수가 일대일로 붙어 막는 것을 전제로 한다. 각 경합의 성공률이 높아야 하고, 경합 후 흘러나가는 공을 바이에른 선수가 먼저 따내는 걸 전제로 운영된다. 상대보다 기동력과 활동량에서 앞서야 하는 전략이다.


전제부터 붕괴됐다. 바이에른의 활동량과 반응속도는 바르셀로나보다 나빴다. 두 팀 모두 많은 부상자와 전술에 맞지 않는 선수들의 존재 때문에 시즌 초 체력고갈이 심한 상황이지만 홈에서 더 힘을 낸 쪽이 바르셀로나였다.


이 매체가 집계한 세부기록에서 김민재는 이날 두 팀 통틀어 가장 오래 공을 잡아 볼 터치 101회, 패스 시도 87회 중 86회 성공으로 99% 성공을 기록했다. 드리블 허용 0회, 공중볼 경합 100% 성공으로 4회 획득(경기 최다), 공 탈취 100% 성공으로 3회 성공(경기 최다), 가로채기 3회(경기 최다), 걷어내기 1회를 기록했다. 실점을 막는 결정적인 태클도 한 번 해낸 것으로 기록됐다. 실제로 후반 4분 마누엘 노이어의 빌드업 실수를 김민재의 커버로 실점 없이 무마한 상황을 비롯해 김민재의 수비로 위기를 모면한 상황이 수 차례 나왔다.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의 빌드업은 골의 기점 역할을 했다. 김민재가 오른쪽으로 벌려 준 정확한 롱 패스가 마이클 올리세에게 전달되면서 세르주 그나브리를 거쳐 케이이 마무리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실점은 애매한 판정에서 김민재 실책으로 기록됐다. 김민재가 헤딩하려 할 때 페르민 로페스가 뒤에서 미는 듯한 동작이 있었고, 김민재가 제대로 머리를 대지 못한 공이 뒤로 빠졌다. 달려 나온 마누엘 노이어를 피해 로페스가 공을 빼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마무리했다. 바이에른 측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길게 하지 않고 골이 인정됐다. 이로 인해 김민재 평점은 6.2로 다소 낮았다. 다만 김민재보다 평점이 높은 바이에른 선발 멤버가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반적인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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