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답답한 흐름…한국, 멕시코와 0-0 [북중미 월드컵]

김정후 2026. 6.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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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을 벌이는 손흥민. AP연합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긴 건 다행이지만 공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후반 전략 변화를 필요로 하는 요소였다. 홍명보호가 멕시코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부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전을 펼치고 있다. 전반은 두 팀이 팽팽한 흐름 속에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홈 어드밴티지를 등에 업은 멕시코의 초반 10분을 잘 버텨낸 한국 대표팀이었다. 홈팀 멕시코는 예상대로 강하게 압박해왔지만, 한국 선수단도 적극적으로 경합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허용하지 않고 탄탄한 수비를 구축했다는 점은 다행스러웠다.

전반 4분 이강인이 루이스 로모의 발을 밟아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빠른 시간에 경고를 받은 이강인은 후반 몸싸움 과정에서 추가 반칙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인범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공격수 훌리안 키뇨네스를 적극 견제하는 모양새였다. 멕시코 공격의 핵심인 라울 히메네스는 김민재가 적담 마크했다. 멕시코 공격의 흐름을 끊어내는 이한범의 철벽수비도 돋보였다.

첫 유효슈팅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로빙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멕시코 알바레스의 수비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전반20분에는 멕시코의 유효슛이 나왔다. 키뇨세스가 우측에서 올라온 공을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김승규가 신들린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까지 점유율은 멕시코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했다.

재개된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적극적인 침투가 이어졌다. 오프사이드가 상황도 몇 차례 있었지만, 박지성 해설위원은 “전략적인 경기 운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반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전반 36분 한국이 촘촘한 패스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김민재가 후방 빌드업을 진두지휘했고, 전방에선 이강인을 필두로 이재성과 이기혁이 공을 주고받는 장면이 연출됐다. 전반 후반에는 멕시코 홈관중의 야유가 터져나오기도 했는데, 그만큼 경기 운영 부분에서 한국이 잘 견디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한국 수비 이한범이 경합을 벌이는 모습. AP연합

대한민국이 이번 멕시코전에서 승리할 경우 단 두 경기 만에 조 1위를 확정하며 32강에 오른다. 비기거나 진다면 최종 경기인 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진출 여부와 순위가 모두 결정된다.

16년만에 월드컵 본선 1차전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이 여러 가지 징크스를 일소할 수 있을 지도 관심이 모인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72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2차전 승리이면서, 동시에 조별리그 첫 2연승에도 도전한다.

아울러 월드컵 개최국과 첫 대결이기도 하다.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이자 홈팀인 멕시코와 역대 전적은 4승3무8패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펼친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졌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멕시코에 승리한 건 2006년 2월 친선 경기다. 경기 시작에 앞서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홈팀을 상대로 “침착하게 대응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김정후 기자 kj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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