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측근 “푸틴, 헤르손 철수 후 불안에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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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전략적 요충지인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한 차르(제정 러시아 때 황제 칭호)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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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한 차르 용서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러시아가 최근 전략적 요충지인 남부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심각한 심리적 타격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는 전쟁에서 패배한 차르(제정 러시아 때 황제 칭호)를 용서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푸틴 대통령은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그(푸틴)는 지금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며 "만약 그가 전쟁에서 패배한다면, 적어도 러시아인들의 마음속에서 그것은 종말을 뜻한다. 이는 정치인으로서도 물리적인 의미에서도 그렇다"고 주장했다. 이어 "(헤르손 철수로) 푸틴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사람들조차 러시아가 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지를 의심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 9일 헤르손에서 철수하고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르키우와 리만 등 점령지를 잇따라 내준 데다 크름반도(크림반도)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 일대를 최근 포기하면서 러시아 내 일부 강경파의 비판이 커졌다. 지난 1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우익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은 보수 성향 차르그라드TV 웹사이트에 게재한 글에서 "전제주의적 지도자의 주요 임무는 그가 통치하는 국민과 영토를 보호하는 것"이라며 "러시아 당국은 (이외에) 어떤 다른 것에도 굴복할 수는 없다.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고 현 상황이 못마땅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데 대해 "러시아가 이런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을 협박해 현재 러시아 치하에 있는 크림반도와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의 주도권을 굳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세에 몰린 푸틴이 러시아 국민에게 전쟁의 정당성을 보여주려 한다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군의 잇단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전력 시설의 절반이 파손됐고, 원전 3곳이 가동을 중단했다. 이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 67발로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모든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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