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 까지고 걷기도 힘들어”… 파출소 앞 쓰러진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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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반응으로 쇼크에 빠진 남성이 파출소에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긴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8월 28일 경기도 시흥시 능곡파출소 주차장에 한 차량이 들어왔다.
목을 부여잡고 호흡이 안 되는 A씨의 상태를 본 능곡파출소 3팀장 이주성 경감은 하임리히법이 생각났다.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약물 복용이나 백신 투여 후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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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반응으로 쇼크에 빠진 남성이 파출소에서 경찰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긴 사례가 공개됐다.
지난 8월 28일 경기도 시흥시 능곡파출소 주차장에 한 차량이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A씨는 한눈에 봐도 힘겨워 보이는 모습으로 걸었다. 파출소 앞에 다 와서 주저앉기도 하더니 결국 문을 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목을 부여잡고 호흡이 안 되는 A씨의 상태를 본 능곡파출소 3팀장 이주성 경감은 하임리히법이 생각났다. 음식이나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돼 질식할 위험이 있을 때 흉부에 강한 압력을 가해 이를 토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그는 A씨의 상체를 붙잡고 여러 차례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그 덕분에 A씨의 기도가 열리고 약을 토해낼 수 있었다.
A씨는 “항생제 약을 먹고 기존에 똑같은 약을 먹었기 때문에 별 문제 없겠거니 하고 약을 먹었는데 5분도 안 돼서 손톱이 다 까이고 머리 두피가 다 까질 정도였다”며 “‘아, 이거 안 되겠다’해서 병원에 가려고 차를 끌고 거기까지 왔는데 몸이 굳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옆에 파출소가 있으니 차를 세워두고 내가 여기 있다는 걸 얘기해줘야 하는데 말은 안 나오고 걷기도 힘들었다. 바깥에 있는 문을 잡고 쓰러졌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A씨의 병명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였다.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약물 복용이나 백신 투여 후 발생하기도 한다. A씨는 “(병원에서) 10분만 늦었으면 죽었을 거라고, 빨리 와서 천만다행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긴급하게 살려면 경찰을 찾게 된다. 최선을 다해 처치해주시고 애 많이 써주셔서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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