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李지분”… 李측 “대응가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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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석방 10시간 뒤 법정에 나와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고 증언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사업상 편의제공 등을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속했다는 700억원(세금·경비 제외 428억원)의 실제 수수 예정자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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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일식집서 9000만원 받아
바로 다른 방 ‘형들’에게 전달”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남욱 변호사가 석방 10시간 뒤 법정에 나와 “천화동인 1호 지분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고 증언했다. 지난달 20일 출소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눈 폭로전에 가세한 것이다. 그는 재판 내내 이 대표 측과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유착 관계에 대한 발언을 작정한 듯 쏟아냈다.
남 변호사는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5년 2월부터 천화동인 1호 지분이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들었다는 얘기다.
2015년 초는 대장동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던 때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이 사업상 편의제공 등을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속했다는 700억원(세금·경비 제외 428억원)의 실제 수수 예정자가 이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인 것으로 의심한다. 남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내 지분으로 책정된 49% 중 나머지 37.4%는 이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공판에선 유 전 본부장이 민간업자들에게 받은 3억5200만원 뇌물의 구체적 용처에 대한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다. 남 변호사는 “2013년 4월 16일 성남시 분당의 일식집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9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뇌물로 건넸고, 유 전 본부장이 바로 다른 방으로 가서 누군가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최초엔 그런 말이 없었는데, 본인이 쓸 돈이 아니고 ‘높은 분들’에게 드려야 하는 돈이라고 얘기했다”고 했다. ‘높은 분들’에 대해서는 “정진상과 김용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검찰 측이 ‘정진상, 김용이라고 유 전 본부장이 말했냐’고 묻자 “형님들, 형제들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이 이중 본인이 쓰겠다고 한 돈은 2000만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형들’한테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남 변호사는 주장했다.
이 대표의 2014년 성남시장 재선 선거자금으로 대장동 업자들의 돈이 쓰였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증언이 추가됐다. 남 변호사는 당시 분양대행업자 이기성씨로부터 받은 22억5000만원 중 “최소 4억~5억원을 선거기간 중 이 시장 측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 돈 외에도 1억~2억원을 수표로 이 대표 측에 전달한 바 있지만 선거 전인지 후인지 확실치 않다고 했다.
두 측근 구속에 이어 석방된 대장동 일당의 ‘릴레이 폭로’로 사면초가에 놓인 이 대표 측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윤석열 검찰 특유의 조작 수법”이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가 합당했는지 다시 한번 심사해 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신청했다. 심문기일은 23일로 잡혔다.
이형민 구정하 최승욱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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