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복귀 두 번째 출전 만에 수훈 선수' 나승엽 "응원가 못 들을 줄...울컥했다"

나승엽(24·롯데 자이언츠) 1군 복귀 두 번째 출전 만에 수훈 선수가 됐다. 그는 롯데팬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나승엽은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롯데의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월 1차 스프링캠프(대만 타이난) 기간 중 불법 오락실에 출입한 사실이 발각되며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그는 전날(5일) KT 3연전 1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백기를 무색한 타격감을 보여줬고, 이날 2차전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중심 타선 역할을 잘 해냈다.
나승엽은 2회와 3회 첫 두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롯데가 2-1 불안한 리드를 안고 있었던 6회 초 1사 1루에서 KT 선발 투수 케일럽 보쉴리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롯데의 3점 차 리드를 안겼다. 나승엽이 보쉴리를 흔들자, 후속 타자들도 연속 4안타를 치며 추가 2점을 지원했다. 나승엽은 6-1로 앞선 7회 초 무사 2루에서 KT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이날 장단 16안타,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쓰며 완승을 거뒀다. 2연패를 막고 7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나승엽은 5일 복귀전에서 타석에 들어서며, 1루와 3루 쪽 관중석을 향해 번갈아 인사를 하며 자신의 과오를 사죄했다. 원정 관중석에서는 그의 응원가가 울려 퍼졌다.

나승엽은 "처음에는 (응원가를) 안 불러주실 것 같았다. 그런 응원을 받아서 울컥했다"라며 복귀 소감을 전했다. 나승엽은 전날 "앞으로 절대 물의를 일으키지 않겠다. 이제부터라도 모범이 되겠다"라고 했다.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 캠프부터 타격 자세를 수정했다. 머리가 흔들리는 걸 고정하기 위해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김태형 감독과 교정 작업도 이뤄졌다.물의를 빚어 징계를 받은 탓에 개막 준비에 차질이 생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변화를 준 부분을 개인 훈련을 통해 체화하고 긴 공백기에도 바뀐 메커니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복귀 첫 두 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준 점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여전히 차가운 시선 속에 그라운드에 서야 하는 상황. 나승엽은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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