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는 달랐다...’ 다시 마주한 SK 김태훈 “유기상 더 까다롭더라"

잠실학생/정다윤 2025. 3. 28.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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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태훈(22,189cm)이 대학 시절이후, LG 유기상과 다시 경쟁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대학 때 (양)준석이 형과의 매치업은 없고, (유)기상이 형은 몇 번 매치업을 했었다. 그땐 잘 막았다는 평도 있었는데, 오늘 보니 슛이 더 정교해져 막기 힘들었다. 프로가 워낙 스크린이 강해서, 생각하고 빠져나가는 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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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정다윤 인터넷기자] SK 김태훈(22,189cm)이 대학 시절이후, LG 유기상과 다시 경쟁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서울 SK가 2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월 LG와 마지막 맞대결에서 79-7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 자밀 워니는 22득점 9리바운드, 안영준은 16득점(3점슛 4개) 4어시스트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또 다른 주인공도 있었다. 기록지 끝자락에 적힌 5득점(3점슛 1개) 3리바운드를 기록한 김태훈의 한 발 한 발이, 역전극의 바탕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태훈은 “초반엔 슛이 잘 안 들어가고 밀리는 흐름이었는데, 평소 잘하는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역전해서 이기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번 시즌 SK는 정규리그 최소 경기로 1위를 확정 지었다. 이미 정상에 올랐지만, 팀의 움직임엔 느슨함이 없다. 이날(28일)도 경기의 톱니를 맞추며, 시즌 40번째 승리를 매끄럽게 눌러 찍었다. 익숙한 듯 반복되는 승리 속에서, 김태훈은 아직도 꿈만 같은 듯 입을 열었다.

김태훈은 “우승한 거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해야 되나... 기쁘긴 한데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우승도 그렇고 40승 한 것도 얼떨떨하다“라고 전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안영준은 “배가 불러서 그래”라며 너스레를 떨며 농담을 던졌다.

김태훈은 이날 5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 중요한 순간엔 필요한 역할을 해냈다. 치열한 리바운드 싸움에서 천금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이후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SK의 흐름을 되살렸다.

이후 SK는 압박 수비와 빠른 전환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틀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훈의 플레이는 기록지에 눈이 띄진 않아도 경기의 리듬을 바꾸는 숨은 기폭제였다. 점수보다 더 값진 움직임, 팀에 필요한 한 조각이었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도 김태훈의 활약을 언급했다. 전 감독은 “김태훈은 수비도 초반보다 팀 디펜스에 훨씬 잘 적응하고 있고, 에너지 레벨도 꾸준히 끌어올려 준다. 젊음이 좋아서 그런지, 요즘 정말 잘하고 있다. 더 바랄 게 없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감독-코치님들, 그리고 형들이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지만, 스스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공격은 형들이 워낙 잘해주니까, 나는 수비에서 힘을 보태려고 한다. 특히 픽앤롤, 1대1 수비에서 놓치는 부분들이 있어서, 더 고민하고 집중해서 수비에 임해야 한다"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이날 LG 유기상-양준석, 연세대 출신의 ‘2001년생 듀오’는 도합 42점을 몰아치며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여기에 고려대 출신 2002년생 김태훈, 대학 시절엔 정기전에서 부딪혔고, 이제는 프로에서 또다시 맞선다. 유니폼은 바뀌었지만, 젊은 피들의 경쟁 구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김태훈은 “대학 때 (양)준석이 형과의 매치업은 없고, (유)기상이 형은 몇 번 매치업을 했었다. 그땐 잘 막았다는 평도 있었는데, 오늘 보니 슛이 더 정교해져 막기 힘들었다. 프로가 워낙 스크린이 강해서, 생각하고 빠져나가는 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압박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는데, 볼 없는 움직임을 수비할 땐 다른 부분들까지 신경 써야해서 어려웠다. 핸드오프나 커트 인 같은 다양한 움직임들을 함께 봐야 하니, 순간적으로 생각이 많아져 수비하기 더 까다롭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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