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고속도로, 전기차 배터리 용량 감소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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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287기로 조사됐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지난달 기준 63만5847대인 점을 감안하면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확인됐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 220곳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287기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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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휴가철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차주 “충전 불안감 해소 절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287기로 조사됐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지난달 기준 63만5847대인 점을 감안하면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확인됐다. 인프라 부족으로 충전을 위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충전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전기차주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 220곳에서 운영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1287기로 조사됐다. 이는 충전기 1기당 약 494대의 전기차가 이용해야 하는 규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는 총 63만5847대다.
전기차주들은 고속도로를 타기 전 최대한 충전을 하고 이용하지만 명절 연휴처럼 막히는 구간에서는 ‘예상 밖’의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면서 명절 연휴나 휴가철처럼 고속도로 이용이 급증할 때 휴게소 충전 인프라 부족을 절감하는 이들이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7일 저녁 11시30분쯤 전북 전주에서 귀경을 시작한 전기차주 김모(43)씨는 “꼼짝없이 막혀서 오는데 충남 당진 즈음에서는 불안해서라도 충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충전기마다 줄이 길고, 막히는 거 생각하니 일단 가야겠더라. 다행히 충전하지 않고도 귀가하기는 했는데 너무 불안했다”고 말했다.
교통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충전기는 더 부족하다. 전국 고속도로에 총 312기에 불과하다. 전체 충전기 중 24% 비중이다. 휴게소와 쉼터 220곳 가운데 45%(100개소)에만 설치돼있다. 교통약자형 전기차 충전기는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 높이를 낮추고 차량 간격을 확보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설계됐다. 일반 충전기는 주차 간격이 좁아 휠체어로 이용하기 어렵고, 충전 케이블과 모니터가 높아서 교통 약자의 손에 닿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 보급은 정부 목표 수준의 85% 수준을 달성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기를 1500기 보급하고, 교통약자 배려형 전기차 충전기를 809기까지 늘릴 방침이다.
고속도로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50㎾ 이상의 급속 충전기였다. 충전 용량별로는 100㎾가 446대(35%)로 가장 많았다. 200㎾ 383대(30%), 50㎾ 275대(21%), 350㎾ 140대(11%), 300㎾ 35대(3%), 260㎾ 8대(0.6%) 순이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233개)에 가장 많이 설치됐고, 다음으로 서해안선 135개, 영동선 112개, 남해선 106개, 중부내륙선 93개 등이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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