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딥페이크 '스쿨핫라인'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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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불법합성물) 범죄 및 피해 사실을 학교에서 확인했다면, 피해자가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영상 삭제 및 지원과 일상 회복을 위한 상담 등 관련 기관 절차로 곧장 연결되는 '핫라인'이 서울에 구축된다.
피해자가 직접 대응해야 했던 것과 달리 교사나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서울 디지털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의뢰해 피해사진 및 영상을 빠르게 삭제 지원토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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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이정민 기자]
▲ 서울시-서울중앙지검-서울경찰청-서울시교육청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 서울시,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설세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이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이정민 |
서울시가 10일 서울중앙지검·서울경찰청·서울시교육청과 체결한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행정·사법·수사·교육기관의 통합대응방안이 마련된 만큼 피해 신고, 피해 영상물의 신속한 삭제와 차단,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상담 및 지원 등에 이르는 '원스톱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학교에서 범죄-피해 파악하면 곧장 영상 삭제 등 지원
서울시 등은 먼저 학교 내에서 범죄·피해사실이 확인될 경우 학교에서 서울시로 신속하게 연계할 수 있는 '스쿨 핫라인'을 가동키로 했다. 피해자가 직접 대응해야 했던 것과 달리 교사나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서울 디지털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의뢰해 피해사진 및 영상을 빠르게 삭제 지원토록 한다.
또 피해학생이 요청하면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의 피해지원관이 학교 또는 제3의 장소로 찾아가 영상 삭제 지원 등 필요한 도움을 주는 '학교로 찾아가는 원스톱 통합지원'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원관은 이 때 1대1로 피해학생에게 필요한 심리상담 및 법률·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전문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한 경우 부모와 함께 10회기의 전문상담을 지원한다.
검·경이 확보한 피해 영상물을 서울 디지털범죄 안심지원센터 피해지원관이 직접 가서 받아오는 기존 방식도 '시-검찰-경찰 피해정보 신속연계' 협약을 통해 개선키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2025년부터 검·경 양측 기관에서 시스템을 통해 영상물을 서울시로 전달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수사과정에서 발견한 대량의 피해 영상물을 더욱 빠르게 삭제 지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동·청소년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재발방지 교육도 강화한다. 서울시·서울시교육청·서울경찰청은 공동으로 초·중·고등학교 딥페이크 집중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학생 및 학부모 대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딥페이크 성범죄를 '놀이'나 '장난'으로 여기는 청소년 가해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서다. 아울러 서울 시내 1300여개 학교, 시립 청소년 시설들과 협력해 '스톱! 딥페이크(STOP! DEEPFAKE)' 캠페인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경찰청은 딥페이크 수사를 강화하고 아동·청소년 수사시 서울시 상담원이 동행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가해자에게는 검찰과의 연계를 통해 서울시에서 1명당 14회의 가해자 재발 방지 상담을 진행키로 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 서울시,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이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경과 및 협약내용을 보고받고 있다. |
ⓒ 이정민 |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통해 고소장 작성부터 영상 삭제 지원, 심리상담, 법률 및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 상담전화(02-815-0382)나 홈페이지(www.8150382.or.kr), 오픈채팅방 '디지털성범죄SOS상담'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을 성범죄로부터 보호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며 "딥페이크 범죄로부터 아동·청소년을 지켜내는 사회적 방파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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