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체코 원전 최종계약 긍정적…유럽시장 공략 청신호"

문제원 2024. 9. 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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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내년 3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 최종계약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건 사실"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상도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체코 순방 기간) 체코 대통령, 총리, 하원·상원의장, 원전이 건설되는 두 곳의 주지사, 체코 기업인들을 만났다"며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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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팅하우스 분쟁, 원만 해결 전망"
"한미, 포괄적 글로벌 동맹 나아갈 것"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왼쪽)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지난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 수행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내년 3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 최종계약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건 사실"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협상도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체코 순방 기간) 체코 대통령, 총리, 하원·상원의장, 원전이 건설되는 두 곳의 주지사, 체코 기업인들을 만났다"며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협력을 통해 양국이 포괄적인 경제협력으로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우리 정부는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체코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이 두코바니 원전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에 대해선 "원만한 관계를 맺길 원하고 있고, 노력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전 르네상스 맞이해서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분야가 굉장히 많아졌다"며 "웨스팅하우스가 불가리아 원전을 수주했는데 웨스팅하우스는 시공 능력은 없다. 아마 한국 현대건설이 참여할 것 같고, 다음달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기기 제작, 공급망, 시공 등에서 한국과 미국이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다"며 "또 중요한 게 한국과 미국 정부의 입장인데, 한미는 군사동맹 넘어서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 중 원자력 협력은 당연히 포함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체코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동포대표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 실장은 체코 테믈린 원전 2기 수주를 비롯한 유럽 원전 시장 진출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주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청신호가 켜졌다"며 "우리는 지난 50년간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 공기 예산 준수)' 능력이 입증됐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신 실장은 "정부는 일단 체코 원전 수주에 집중할 것이고,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도 원전 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작성을 연내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실 실장은 지난 19~22일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통해 양국이 원전 생태계 전주기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신 실장은 "한국과 체코가 글로벌 파트너로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한국과 체코는 북핵이나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밀착, 우크라이나 지원과 전후 재건 복구와 관련돼 공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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