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골프장 허드렛일…2억 달러 자선기금 모은 사장님들
골프의 메이저리그 - PGA 투어를 가다

1920년 결성된 ‘세일즈맨십 클럽 오브 댈러스(Salesmanship Club of Dallas)’ 회원인 이들은 1968년부터 이 지역 출신의 전설적인 골퍼 바이런 넬슨과 손잡고 대회를 주최 운영했다. 수익금은 자선기금으로 출연하며, 정신질환 아동과 가족을 위한 학교(Momentous Institute)도 세워 운영한다. 2007년 누적 자선기금 1억 달러를 달성했다. 2027년엔 2억 달러도 넘길 전망이다. CJ가 지난해부터 10년간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클럽의 대회 담당 의장인 다즈 카터를 인터뷰했다. 그의 회사는 330억 달러(약 46조원)를 운용하는 부동산 투자사다.
Q : 회원들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A : “대부분 기업이나 사모펀드, 은행 CEO다. 그래도 대회에선 궂은일을 직접 한다. 자선기금 모금 관련 일이라면 ‘아니오’라고 할 수 없다. 우리끼리 ‘자존심은 집에 두고 온다’는 말을 자주 한다.”
Q : 회원이 되려는 사람이 많나.
A : “많지만, 매년 16명만 뽑는다. 배타적인 클럽은 아니지만 엄격하게 심사한다.”
Q : 회원이 되면 사업상 네트워킹 같은 메리트도 있나.
A : “여러 분야 전문가가 있으니 네트워킹 기회는 있다. 그러나 클럽 목적이 자선과 봉사라서 사업 목적으로만 왔다면 매우 힘들 거다. 회원은 매주 한 번 어린이와 함께 읽기 활동을 한다. 매주 목요일 필참하는 점심 모임도 있다. 시간도, 돈도 많이 내야 한다.”
Q : 왜 빨간 바지인가.
A : “잘 모른다. 대회 현장에서 관람객과 회원을 구별하는 역할이지 않을까.”
Q : 왜 이 지역의 전설적 골퍼 중 벤 호건이 아니라 바이런 넬슨인가.
A : “넬슨은 남을 도와주려 했고 존경받는 사람이었다. 클럽과 비슷한 성향이라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
Q : 돈만 내도 될 텐데 직접 봉사하는 이유는.
A : “우리 학교는 유치원생부터 4학년생까지 교육하는데, 거쳐 간 학생 중 98%가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미국 평균보다 높다. 힘든 상황을 겪은 학생 가족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 클럽에 많은 시간을 쏟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일이고 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Q : 봉사 정신이 미국 힘의 원천인 것 같다.
A : “미국에선 10살짜리 아이도 자선 모금을 위해 길거리에서 레모네이드를 판다. 우리에겐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삶의 중요한 부분이다.”
댈러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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