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록 음악의 전설.
김경호라는 이름을 들으면 강렬한 고음과 긴 생머리, 그리고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먼저 떠오르죠.
그는 1994년 1집 ‘마지막 기도’로 데뷔했는데요.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록 발라드와 헤비메탈을 대중 속으로 끌어온 주역이에요.

그렇게 김경호는 록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지상파 음악 방송 1위까지 차지한 몇 안 되는 록 보컬리스트로 자리매김했어요.
지금도 여전히 무대 위에서 폭발적인 샤우팅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 김경호가 2014년 11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13세 연하 일본인 여성과의 결혼 발표였죠.
두 사람은 피부과 원장의 소개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외국인이다 보니 서로 신중히 관계를 이어갔다고 해요.

김경호는 당시 방송에서도 “나와 13살 차이가 나는 일본인 여자친구가 있다. 외국인이라 더 조심스러웠지만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공개적으로 마음을 드러냈죠.
그렇게 4년간의 교제 끝에 두 사람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고, 많은 축하 속에 새로운 출발을 알렸어요.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예상보다 짧았습니다.
결혼 4년 만인 2018년 6월, 합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건데요.
소속사 측은 “나쁜 사건이 있어 헤어진 것은 아니다.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며 정리했다”고 밝혔어요.
겉으로는 원만한 이별이었지만, 김경호의 이혼 전 발언들이 재조명되어 그의 마음이 드러났죠.

결혼 소감을 묻는 말에 김경호는 “같이 살면 좋은 점이 없다. 나는 혼자 지내는 게 익숙하다”라고 답하기도 했고요.
"가끔은 바가지가 그립다"라며 간섭 없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그의 이혼은 극복하지 못한 성향 차이와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선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아픔에도 김경호는 무너지지 않았어요.
이혼 발표 직후에도 연세대 대강당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고, 곧바로 고양 어울림극장 무대에 오르며 흔들림 없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데뷔 30주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그는 여전히 무대 위에서 샤우팅을 쏟아내며 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죠.
결혼과 이혼, 굴곡 많은 길을 걸었지만 김경호의 노래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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