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서클 없네?" 온통 하얗다…中 희귀 '백색증 판다' 근황

정혜정 2023. 5. 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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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은 27일 지난 4년간 백색증 판다를 추적하고 관찰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중국중앙TV(CCTV) 캡처=연합뉴스

2019년 중국에서 처음 포착된 백색증(알비노) 대왕판다의 근황이 공개됐다.

28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중국 쓰촨성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은 지난 4년간 백색증 판다를 추적하고 관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백색증 판다가 홀로 눈밭을 걷거나 대나무를 먹는 모습, 짝짓기나 싸움을 하는 듯한 행동 등이 담겼다.

워룽자연보호구 관리국은 5∼6세로 추정되는 해당 판다의 행동과 건강에 명백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모니터링의 제약으로 이 판다의 부모가 누구이며 어떤 색깔의 털을 가졌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 판다가 다른 판다들처럼 정상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지, 변이된 흰색 유전자가 개체군에서 계속 지속될 것인지는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의 결핍으로 인해 눈, 피부, 털 등에 색소 감소를 나타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을 말한다. 통상 판다는 눈 주위와 네 다리가 흑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흰색이지만, 이 백색증 판다는 발톱을 포함해 온몸이 흰색이며 눈은 붉은색을 띠고 있다.

백색증 새끼 판다는 수컷과 암컷 판다가 모두 백색증일 경우에만 태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워룽자연보호구는 2019년 4월 백색증 대왕판다의 사진을 처음 공개했다. 워룽자연보호구는 보호구 내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에 1∼3세로 추정되는 백색증 판다의 모습을 처음 포착한 후 특별 연구팀을 구성해 판다의 동선 추적에 나섰다. 이후 적외선 카메라의 위치를 수 차례 조정한 끝에 마침내 백색증 대왕판다의 활동 영상을 포착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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