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하정우에 '국민배당금' 입장 요구…"토론 피하듯 도망갈 건가"

온다예 기자 2026. 5. 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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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누가 경기 뛰는데 말싸움하나" 토론 거부에 한동훈 맹공

부산 북갑 출마하는 하정우·한동훈[촬영 손형주]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개별 방송사 TV토론을 거부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국민배당금' 찬성 여부를 물으며 또 한 번 압박에 나섰다.

한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하정우 후보는 김용범 정책실장의 'AI(인공지능) 국민배당금' 구상에 찬성하나, 반대하나"라며 "이번에도 '말싸움'이라며 토론 피하듯 도망갈 건가"라고 적었다.

앞서 김 실장은 "AI 인프라 시대의 과실은 특정 기업만이 끌어낸 결과가 아니다"라며 반도체·AI 산업 호황으로 발생하는 초과이윤(초과 세수) 일부를 국민에게 환원하는 '국민배당금' 구상을 제안했다.

이를 두고 한 후보는 "미국, 중국과 본격적인 AI 생존 경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윤을 어떻게 나눌까'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산업 육성보다 분배 정치가 먼저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출신인 하 후보를 향해 "국가 AI 전략을 총괄하던 하 후보는 스스로 부르짖던 'AI 골든 타임'을 내팽개치고 임명 10개월 만에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그러고는 이제 와서 마치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처럼 모든 북갑의 현실을 억지로 AI 프레임에 끼워 맞추며 AI 원툴 선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 북갑은 하정우·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3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전국적 관심을 받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한 후보와 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후보 간 신경전은 더 거세졌다.

한국리서치가 KBS부산총국 의뢰로 지난 8~10일 부산 북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지도 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응답률 22.7%·전화조사원 인터뷰)에 따르면 하 후보는 37%, 한 후보는 3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경합으로 나타났다. 박민식 후보는 17%로 그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한 후보는 최근 TV 토론을 빌미로 하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하 후보는 "누가 경기 뛰는데 말싸움합니까"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법정 TV 토론에는 참여하지만 개별 방송사가 주관하는 TV 토론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정치권에선 정치 신인으로 선거 토론회 경험이 많지 않은 하 후보가 공격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몸을 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 후보가 최근 부산KBS가 제안한 TV 토론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하 후보는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에서 하는 토론도 못 하면서 어떻게 북구를 살리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dyon@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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