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본 VS 피브비, 강남서 맞불…뜨는 골프 브랜드는 매장도 색다르네

* 올해 가장 핫한 브랜드 말본골프
올해 가장 핫한 골프 브랜드를 꼽으라면 말본골프가 최상위권 안에 들 것이다. 말본골프는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 LA 페어펙스에서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로 지난해 8월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올해가 출시 이듬해임에도 유통업계에서는 잘 하면 매출 9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볼 만큼 소위 ‘대박’이 났다.
온라인 자사몰 매출이 터지면서 ‘입어보고 사고 싶다’는 고객 요청이 빗발쳐 백화점,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는 했다. 하지만 본사가 작정하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낸 것은 최근이다. 지난 9월 도산대로에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MALBON)6451’이 첫선을 보였는데 반응이 심상치 않다. 참고로 6451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한 도산대로 골목의 번지수를 뜻한다. 이곳은 이미 스타들의 인스타 성지로 유명하다. 배우 오윤아, 우도환, 김희정은 물론 골프 인플루언서 조해연, 문지은 프로도 속속 다녀간 후기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눈길을 끈다.

* 대로변 아닌 골목에 자리 잡았는데도 대박
더불어 이번 매장에서 말본골프만의 자신감도 느껴진다. 골프웨어 브랜드가 집중된 유통 상권 대로변이 아닌 ‘찾아가야 하는’ 골목 상권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 이영미 상무는 “도산대로라는 핵심 공간을 선택하되 브랜드가 지닌 ‘스토리’ ‘가치’를 녹이는 데 집중한 숨겨진 보물창고 느낌으로 매장 콘셉트를 잡았다. 매장 개장 이후 오히려 골목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 상인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말본골프 제주 직영점은 오픈과 동시에 2022 겨울 컬렉션을 다수 선보였다. 제주도 특유의 만만치 않은 강한 바람에 맞서 골프 라운딩을 하거나 둘레길 투어, 일상생활에서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할 수 있는 베스트, 점퍼 등이 다수를 이룬다.

프로골퍼 박인비, 김하늘, 엑소 수호, 세훈, 씨엔블루 이정신, 어반자카파 조현아, 배우 주원, 전혜빈, 채수빈, 박주현, 기은세, 가수 효민. 케이윌, 방송인 안선영, 모델 이현이···.
이들이 최근 다녀간 곳이 있다. 바로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골프&라이프 복합 공간 ‘피브비 컨트리 클럽’이다. 인플루언서 신나은 씨가 자신이 입고 즐기고 싶은 골프 브랜드를 직접 기획해 2020년 출시한 브랜드다. 참고로 피브비는 ‘Positive(긍정적인)’와 ‘Lovee(사랑받는 사람)’의 합성어다.

피브비는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 전부터 유통가 기대주로 떠올랐다. 갤럭시 Z플립과 협업을 했는가 하면 디즈니 미키마우스와도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 ‘Disney × Piv‘vee Best Friends Collection’은 미키와 피브비가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즐기는 콘셉트로, 골프는 물론 테니스, 볼링, 사이클, 러닝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어울리는 스타일로 구성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피브비 경쟁력을 일찌감치 간파, 아예 전량 사입해서 유통을 전개하고 있기도.

더불어 피브비 플래그십 스토어가 차별화한 점은 베이커리 카페, 골프 연습을 할 수 있는 피팅룸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함께 선보였다는 점이다. 매장에서 사고 싶은 옷을 QED 스윙 분석기, 퍼팅 체험 공간이 함께 있는 피팅룸에서 입어보고 직접 실전 골프 스윙까지 해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더불어 베이커리카페 ‘꼬르르(corrr)’ 역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고플 때 나는 소리인 꼬르륵에서 영감을 받아 위트 있게 지었다는 후문. 신나은 대표는 “아침 시간까지 쪼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을 해결할 간단하면서도 비주얼도 예쁜 먹거리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모닝빵’, 빵의 윗부분이 파인애플의 외관을 닮았다 해서 꼬르르의 시그니처 메뉴로 떠오르고 있는 ‘파인애플번’ 등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카페 고객이 피브비 매장까지 방문하는 식의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종전 골프 브랜드와 다른 공간 활용 방식에 전국 대형 쇼핑몰, 백화점에서 동시 입점을 요청하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스포츠와 일상의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 골프, 라이프웨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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