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장 공식 깨졌다…‘둔촌주공’ 1만가구 입주에도 집값 상승세 

조유정 2024. 9. 2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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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만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둔촌주공이 오는 11월 '올림픽파크 포레온'이라는 이름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실제 2019년 9510가구가 입주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입주 직후 전셋값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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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공사를 마치고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구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사진=곽경근 대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대단지 입주인 만큼 주변 집값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만2000가구 규모의 대단지 둔촌주공이 오는 11월 ‘올림픽파크 포레온’이라는 이름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다. 통상 대단지 입주 시 공급 물량 증가에 따라 주변 집값이 요동을 친다. 실제 2019년 9510가구가 입주한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입주 직후 전셋값이 급락했다. 전셋값 변동은 집값과 직결된다.

헬리오시티는 2018년 12월 입주 후 전세가율 40%대까지 떨어졌다. KB 부동산 등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은 입주 전인 2018년 10월 9억원이었으나 11월 6억대, 12월 5억5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9년 1월 49.9%를 기록하며 통계작성(2013년 4월) 이례 처음으로 50% 아래까지 떨어졌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헬리오시티보다 약 3000가구 가구 수가 많아 인근 집값 하락 여부가 더 주목된다. 그러나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입주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세 시세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5000만원~10억원 선이다. 대형 평형인 전용 97㎡은 11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현재 15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전용면적 84㎡(16층) 분양권은 25억5000만원(프리미엄 15억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95㎡(25층) 분양권은 프리미엄 17억5000만원이 붙은 2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외 다수 매물이 프리미엄 15억원 이상 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 아파트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최근 15억8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용면적 84㎡도 지난달 17억4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고덕 아이파크’ 전용 84㎡도 이달 16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9월 기록한 최고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근 전세가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덕그라시움 전용 59㎡는 지난 2분기 5억원 후반~6억원 초반 사이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전세 체결 금액이 6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와 입주 물량 부족 등의 이유로 집값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스트레스DSR 등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일부 수요가 전세로 전환됐다”며 “수요가 늘었으나 입주‧전세 물량이 늘지 않으며 집값 상승이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최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강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도 이어지는 만큼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최근 신축 아파트가 입주해도 한강변 인근 아파트 등에서는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올림픽파크 포레온도 대단지이긴 하나 서울에 입주물량이 워낙 적어 하락세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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