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돌풍' 이끈 안드레 감독, 충남 아산 지휘봉 잡았다... 기적과 같은 승격 이뤄낼까
[곽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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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아산FC 사령탑에 선임된 안드레 감독 |
| ⓒ 충남아산FC 공식 홈페이지 |
프로축구 K리그2 충남 아산은 29일 공식 채널을 통해 "K리그와 인연이 깊은 안드레 감독을 2026시즌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안드레 감독은 충남 아산 구단 역사상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구단은 안드레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공격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2026시즌을 출발했지만, 그에 비해 수비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구단은 안드레 감독의 조직적인 수비 전술과 승격 경험이 팀에 새로운 균형을 가져다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사령탑 잔혹사' 충남 아산, 경력직 안드레 감독은 다를까
이처럼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수장으로 안드레 감독이 선임된 가운데 가장 먼저 이목이 가는 부분은 이전 사령탑들이 보여준 '잔혹사'를 끊어낼지에 대한 부분이다. 충남 아산은 2020시즌 전까지 경찰 축구단과 일반 선수단이 혼합된 구단으로 수준급 선수들을 보유하면서 나름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18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도전했다.
하지만, 경찰 축구단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시민 구단으로 전환된 2020시즌부터 아쉬움은 이어졌다. 당시 젊은 사령탑으로 이름을 날렸던 박동혁 감독 지휘 아래 나름 끈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매번 승격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2020년에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고, 이후에도 8위·6위·10위에 그쳤다.
박 감독은 아산 지휘봉을 이끌며 적은 지원에도 불구, 수비적인 전술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 전환을 선보였으나 끝이 아쉬웠다. 이후 사령탑을 잡은 김현석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구단 사무국장에서 감독으로 보직 변경한 그는 짜임새 있는 빌드업 구조와 틀을 깨는 전술 형태로 K리그2를 지배했다.
비대칭 3백을 기반으로 후방에서 변형적인 패스를 통해 상대 허점을 완벽히 공략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김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 부합한 모습이었다. 결과적으로 K리그2 2위와 리그 36경기에서 60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는 리그 최다 득점 3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비록 승격에는 실패했으나 김 감독 체제는 성공적이었다.
기세를 이어가야만 했으나 구단은 김 감독을 잡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종료 직후 김 감독은 전남과 계약을 맺으며 떠나갔고, 이를 메우기 위해 배성재 당시 수석코치를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기대감은 상당했으나 끝이 매우 아쉬웠다. 상당한 지원을 받았으나 성적을 내지 못했고, 시즌 중반에는 사퇴 번복과 같이 잡음이 들려오며 완주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젊은 지도자로 안산에서 나름 능력을 보여줬던 임관식 감독을 선임, 개막 후 7경기서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이라는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선보였으나 구단은 그를 전격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와 같이 사령탑을 맡았던 인물들의 끝이 모두 아쉬웠던 가운데 안드레 감독은 이를 피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능력은 K리그에서 확실하게 보여준 바가 있다. 선수 시절 안양LG(현 FC서울) 소속으로 도움왕을 차지하며 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도자 변신 이후 대구FC 코치로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이어 2017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해 대구의 K리그1 승격,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구단의 전성기를 진두지휘하며 지도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2019시즌, 대구 돌풍을 이끈 점이 대박이었다. 최후방 사령관이었던 조현우를 필두로 홍정운·김진혁·정태욱·황순민·박병현·김우석 등과 같은 수비 자원들을 환상적으로 조합했다. 또 공격에는 김대원·정승원·에드가·세징야로 이뤄진 발 빠르고 골 결정력이 확실한 자원들을 통해 선수비 후역습 체계를 완벽하게 갖추면서 리그 5위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비록 2020시즌을 앞두고 대구에서 아쉽게 퇴장했으나 한국 K리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점과 1부에서 성과를 낸 부분은 충남 아산 구단이 기대할 수 있는 포인트다. 이미 상황은 충분하다. 8라운드를 진행한 시점, 3승 3무 2패 승점 12점 7위로, 플레이오프로 충분히 진입할 수 있는 순위다. 또 1위 부산과 격차는 10점으로 언제든지 뒤집을 확률도 있다.
자원도 훌륭하다. 최후방에는 K리그2 최고 수문장인 신송훈을 비롯해 최보경·한교원·손준호·김종민·최희원·최치원·은고이·김준영·장준영·박시후 등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스쿼드 내에 대거 자리하고 있다. 즉, 안드레 감독이 최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적절한 조합을 찾게 된다면, 승격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것.
또 이번 시즌 2위까지 다이렉트 승격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안드레 감독이 충남 아산 지휘봉을 잡고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면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할 수도 있다.
6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돌아온 안드레 감독의 의지는 충만해 보인다. 그는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충남 아산이라는 훌륭한 팀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겠다.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선수단, 팬, 구단이 하나 되어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안드레 감독은 30일부터 즉각 팀 훈련에 합류해 선수단 파악에 돌입하며, 내달 3일(일) 박진섭 감독의 천안과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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