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伊 여성총리와 로맨틱 눈빛 교환? 그가 올린 글 보니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조르자 멜로니(47) 이탈리아 총리가 서로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화제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멜로니 총리와 로맨틱한 관계는 전혀 없다”며 “나는 거기에서 우리 엄마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엑스의 다른 이용자는 두 사람이 한 테이블에 앉아 다정한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이 이용자는 “우리는 모두 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머스크가 답글로 해명한 것이다.
해당 사진은 두 사람이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시민상(Global Citizen Award)’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 찍힌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사에게 상을 주는 이 시상식에서 멜로니 총리가 상을 받았으며, 머스크는 멜로니 총리에게 상을 건네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 시상식에서는 수상자와 개인적, 직업적 친분이 있는 인사가 수상자를 소개하는데, 멜로니 총리가 머스크에게 시상자로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시상식에서 상을 전달하기에 앞서 멜로니를 “겉모습보다 내면이 훨씬 더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에게서 상을 받은 멜로니 총리는 머스크를 “귀중한 천재”라며 화답했다.
로이터 통신은 두 사람이 이날 찍은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널리 확산했고, 서로에 대한 이들의 헌사는 대서양의 양쪽 편인 유럽과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해당 기사의 제목으로 “머스크와 멜로니가 공개적으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썼다.
지난해 6월에도 멜로니 총리가 로마의 총리 관저로 초대해 인공지능(AI)에 관해 대화를 나눴으며 두 사람은 포옹하고 크게 웃는 등 친밀한 관계임을 과시했다. 총리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악수만 할 뿐이다.
머스크는 당시 마크 저커버그와 격투를 벌일 장소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고대 로마의 유적지를 찾느라 멜로니 총리와 대화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지난해 10월 멜로니 총리가 남자친구와 결별을 선언하자 환영을 표하기도 했다.
유럽 일부에선 머스크가 AI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적 세력화를 꾀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EU는 머스크의 X에 대한 규제도 강화하고 있다. EU 조사에서 X가 콘텐트 규제를 위반한 것으로 판정되면 막대한 벌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이민 확대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집권한 멜로니 총리는 지난 가을 독일이 지중해의 이민자 구출을 위한 비정부 기구를 지원한다고 발표하자 비판했고 머스크는 이를 X에서 지지했다. 머스크는 “독일이 대규모 불법 이민자를 이탈리아 영토에 보내는 것은 분명 이탈리아 주권 침해”라고 썼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도 원하는 바가 있다. 머스크가 이탈리아에 전기자동차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피아트 자동차의 모기업인 스텔란티스가 이탈리아에서 제조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나라로 이전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아직 이탈리아에 테슬라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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