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번 주말도 못 뛴다…대안은 '07년생 토트넘 네이마르'

김희준 기자 2024. 10. 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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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키 무어(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이번 주말 출장도 어려워지면서 그 대안으로 2007년생 마이키 무어가 떠오른다.


오는 2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토트넘홋스퍼와 크리스탈팰리스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리그 8위(승점 13), 팰리스는 18위(승점 3)에 위치해있다.


손흥민은 10월 A매치에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주말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과 스리톱을 이뤄 전반에는 실전 감각 회복을 했고, 후반 들어 공격력이 완전히 살아나면서 후반 7분 이브 비수마의 역전골 기점이 됐다. 그로부터 3분 뒤에는 하프라인에서 멋진 패스를 뿌린 뒤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해 데얀 쿨루세프스키에게 공을 돌려받아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것이 알퐁스 아레올라와 장클레르 토디보를 2대1 패스처럼 맞고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15분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가 건넨 전진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한 뒤 토디보를 침착하게 벗겨낸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지난 25일 AZ알크마르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는 결장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위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알크마르전에 함께하지 않을 거라 공언했다. 당시 선발 공격진만 놓고 보면 티모 베르너, 히샤를리송, 마이키 무어가 나왔고 전체적으로 제임스 매디슨과 데스티니 우도기를 빼면 모든 선수를 바꿨기 때문에 손흥민이 건강했더라도 알크마르전에는 벤치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두고도 신중에 신중을 더하고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온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도 훈련하지 않을 것이고 주말 역시 훈련할 가능성이 낮다"라며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변함없는 토트넘 에이스이자 철강왕으로 부상이 거의 없던 선수지만 어느덧 32세로 선수생활 황혼기에 서서히 접어드는 나이다. 자칫 사소한 불편함이 오랫동안 결장하는 요인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다. 이번 기회에 소소한 문제는 확실히 해결하고 가는 편이 낫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티모 베르너(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손흥민이 결장한다면 토트넘 레프트윙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 경기 선발로 나선 티모 베르너는 토트넘에서도 극악의 결정력을 이어가고 있다. 알크마르전에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지나친 신중함으로 기회를 날렸고, 이는 이번 시즌 내내 이어진 베르너의 취약점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준주전급으로 평가받았다면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후보로 밀려났고, 해당 경기에서도 후반 시작과 함께 존슨과 교체됐다.


윌손 오도베르도 이상적인 선택지는 아니다. 오도베르는 이제 막 부상에서 돌아왔고, 이번 시즌 토트넘에 합류해 아직 포스테코글루 감독 축구를 완전히 체득하지 못했다. 경기력 자체도 번리에서 보여줬던 번뜩임이 많이 줄어들어 토트넘에는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마이키 무어(토트넘홋스퍼).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그래서 현지에서는 무어가 이번 경기 선발로 나설 유력 후보로 점쳐진다. 무어는 유로파리그를 통해 선발 기회를 잡았고, 그렇게 출장할 때마다 실력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토트넘 유망주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지 보여주고 있다. 2007년생임에도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와 같은 한 살 형들과 다를 바 없는 경기력으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도 3연승을 달리는 데 일조했다. 부주장 매디슨이 "45분부터 65분까지 우리 팀 왼쪽에 네이마르가 있는 줄 알았다"라며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무어는 상황을 아주 잘 헤쳐나가는 선수다. 아직 성장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며 너무 압박을 줄까 우려된다. 이러한 압박도 그가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나이답지 않은 판단력과 자신감이 무어가 활약하는 원천이라고 밝혔다.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도 무어가 PL 선발 데뷔전을 가질 거라 내다봤다. "베르너는 자신감이 없어 팬들의 걱정만 키웠다. 오도베르가 부상에서 막 복귀했기에 곧바로 선발로 내세우는 건 이상적이지 않다. 존슨이 왼쪽으로, 쿨루세프스키가 오른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최근 그들의 컨디션을 고려하면 포지션을 바꿀 필요는 없다"라며 "지금이 바로 무어에게 PL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줄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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