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대신 환대”… BTS 팬 맞이 나선 부산 시민사회
부산대·부경대 기숙사 제공 동참
바가지 논란 속 환대 캠페인 확산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지역 대학과 종교계, 공공기관, 찜질방까지 관광객을 위한 ‘공정 숙박’ 제공에 나섰다. 글로벌 팬덤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숙박 공간을 내놓으며 부산의 도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산시는 다음 달 12~13일 열리는 BTS 월드 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계기로 추진 중인 ‘공정 숙박 챌린지’에 지역사회 전반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공연 특수를 노린 일부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 속에서 시작됐다. 시는 관광객 불편을 줄이고 건전한 관광 문화를 만들기 위해 종교계와 대학, 공공기관, 민간 시설 등과 협력해 숙박 공간을 합리적인 가격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산대는 공연 기간 6실 12명을 대상으로 기숙사를 1박 4만7000원에 제공한다. 국립부경대도 게스트 하우스와 행복기숙사 일부를 개방해 총 16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고신대 역시 행복기숙사 10실을 관광객 숙소로 제공한다.
종교계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수영로교회와 부전교회는 12객실 규모 숙소를 제공하고, 포도원교회와 거제교회 등도 객실을 개방하기로 했다. 천주교계에서는 푸른나무 교육관을 개방해 최대 60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앞서 범어사 등 불교계도 무료 템플스테이 제공을 약속한 바 있다.
경남 양산 철도인재연수원은 관광객을 위한 19객실 규모 공간을 마련하고, 부산진구 조방해수탕도 이틀간 총 180명을 대상으로 야간 무료 개방에 나선다.
관광호텔들도 공정가격 유지에 동참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비치 등은 취소 객실 발생 시 기존 정상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비짓부산 누리집을 통해 무료 숙소 예약 신청을 받고 추첨을 통해 투숙객을 선정할 예정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공정 숙박 챌린지에 참여한 시설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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