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초대박! "햄스트링 부상 아냐, 애스턴 빌라전까진 돌아온다"…포스텍 직접 확인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복귀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다음 주에 열리는 두 개의 중요한 경기를 준비하면서 손흥민이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27일 카라바흐FK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라운드에서 허벅지 부상을 입어 약 3주 동안 휴식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때 선발로 복귀했다.
부상 복귀전에서 손흥민은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득점에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자책골을 유도하고, 한 골엔 기점 패스를 뿌리는 등 3골에 직접 관여하며 토트넘의 4-1 대역전승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복귀전을 치르고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5일 홈에서 열린 UEFA 유로파리그 AZ알크마르(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선 선발은 물론 벤치 명단에도 빠졌다.
손흥민의 결장은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이어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쏘니(손흥민)의 상태는 아직 온전하지 않다. 손흥민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라며 "손흥민은 오늘 훈련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가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재는 결국 토트넘에 큰 타격이 됐다. 손흥민의 결장이 확정된 후 토트넘 팬들은 올시즌 개막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팰리스를 상대한다는 점에 안도했는데, 오히려 팰리스의 첫 승 제물이 되면서 손흥민의 빈 자리를 크게 느꼈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로 패배했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다니엘 무뇨스가 길게 넘긴 공을 에베레치 에제가 받은 뒤 마테타에게 보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골을 터트렸던 마테타는 공을 잡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갈랐고, 마테타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손흥민이 없다고 하지만 강등권에서 경쟁 중인 팰리스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며 패했다는 소식은 토트넘 팬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손흥민 없이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팰리스전이 끝난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주장이지만, 우리는 큰 선수단을 가지고 있기에 손흥민의 부재를 처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손흥민 없이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축구가 아니라 태도와 투지가 부족했다"라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보냈다.
비카리오는 손흥민이 없어도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토트넘의 다음 일정이 강팀과의 연전이기에 팬들과 구단은 손흥민의 빠른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5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4라운드(16강) 홈경기를 치른다. 이후 11월 3일 다시 홈에서 애스턴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두 경기 모두 홈에서 열리지만 어려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맨시티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니이고, 빌라도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에 오르며 쟁쟁한 강팀들과 2년 연속 4위권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악의 경우 토트넘은 3연패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팰리스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만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빨리 돌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다.
구단 홈페이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을 앞두고 손흥민 상태에 대해 "엄밀히 말하면 햄스트링 부상은 아니다. 그는 잠시 동안 빠졌고, 지난 경기 이후로 기분이 좋지 않아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쏘니는 다음 주에 괜찮을 것"이라며 "그는 잘 발전하고 있는 듯하니 2경기(맨시티-빌라) 중 하나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2경기 모두 출전하는 게 불가능하다면 카라바오컵보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때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없이 맨시티를 상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더 중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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