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 표 ‘1억 이상’ 환불한 악성 승객 43명

김진욱 2024. 10.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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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SRT 승차권을 구매한 뒤 취소한 금액이 1억원이 넘는 악성 환불 승객이 43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RT 운영사인 SR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승차권을 대량 구매한 뒤 별다른 이유 없이 취소해 악성 환불로 등록된 건수는 1만5060건이다.

연평균 120억2600만원으로 매달 약 10억원가량의 승차권이 악성 환불로 인해 발매, 취소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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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고속철 SRT 승차권을 구매한 뒤 취소한 금액이 1억원이 넘는 악성 환불 승객이 43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RT 운영사인 SR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승차권을 대량 구매한 뒤 별다른 이유 없이 취소해 악성 환불로 등록된 건수는 1만5060건이다. 이런 악성 환불건으로 반환된 승차권은 총 89만6690장이다. 회당 60장에 육박하는 수치다.

지난 4년간 악성 환불자들이 구매한 승차권 가액을 모두 합하면 450억1970만원에 이른다. 연평균 120억2600만원으로 매달 약 10억원가량의 승차권이 악성 환불로 인해 발매, 취소되는 것이다. SR은 1개월간 환불액 100만원 이상, 반환율 90% 이상에 해당하면 악성 환불자로 분류해 별도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총 9480명의 악성 환불자 중 개별 누적 발매액이 1억원 이상인 사람은 43명이다. 이 중 3명은 취소 금액이 5억원도 넘는다. 발매액이 5억7950만원으로 가장 많은 환불을 한 사람은 최근 4년간 21차례에 걸쳐 승차권 7750매를 샀다 반환했는데 이 사람이 문 수수료는 2000원에 불과하다. ‘출발 이틀 전 취소 시 전액 환불’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3억19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승차권 4610매를 한꺼번에 샀다가 수수료 없이 취소한 사례도 있다.

다만 이런 사람을 제재할 마땅한 수단은 존재하지 않는 실정이다. SR은 악성 환불자에 대해 승차권 발권 화면에서 1회 주의를 준 뒤 경고, 탈퇴시키는 것 외에 별도의 페널티는 부여하지 않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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