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세영, 적수가 없다…전국체전 두 세트 합쳐 단 4실점 '완승'

조은혜 기자 2024. 10. 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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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이후 두 달 만에 복귀 무대에 나선 안세영(삼성생명)이 전국체전 두 번째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안세영은 1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전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박도영(경북)을 2-0(21-2, 21-2)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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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예선전.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이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 이후 두 달 만에 복귀 무대에 나선 안세영(삼성생명)이 전국체전 두 번째 경기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안세영은 1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여자 일반부 단체전 8강전에서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박도영(경북)을 2-0(21-2, 21-2)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의 소속팀 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해 작심발언을 하고난 뒤 국내외 대회에 모두 불참하다 두 달 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섰다.

안세영은 전날 단체전 예선에서는 부산의 2경기 단식 주자로 나서 인천의 심유진을 2-0(21-14 21-9)으로 제압했다. 전날 예선에서는 경기 초반 살짝 몸이 무거운 듯 보였던 안세영은 이날은 1세트부터 완벽한 경기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스매시와 빈틈을 보이지 않는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혔다.

1세트의 2실점은 안세영의 샷이 네트에 걸린 실수에서 나왔다. 상대의 공격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13-0으로 앞서간 상황에서 네트 플레이에서 한 차례 상대 공격을 허용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를 상대가 네트를 살짝 넘기는 리턴으로 받아치자 무리하지 않고 점수를 내줬다.

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과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전날 안세영은 복귀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드러냈다. 휴식하는 동안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졌냐는 질문이 나오자 안세영은 눈시울을 붉혔고, 감정을 조금 추스른 뒤 팬들을 향해 "많이 기다려주셨을 거고, 내 배드민턴을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무릎 부상을 이유로 8∼9월 일본오픈과 코리아오픈에 모두 불참했던 안세영은 자신의 몸 상태가 70~8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했다. 안세영은 "이제 막 복귀해서 나도 어느 정도로 올라왔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덧붙이며 "나름대로 지금까지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걸 토대로 더 잘 준비하고 만들어서 나아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불참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천위페이(중국)에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준 데 대해서는 "꿈을 이뤘으니 조금은 즐겨도 되지 않나 싶어서 잘 즐겼다"며 "이제 앞으로 본모습(을 보이고), 배드민턴을 잘하고 즐기다 보면 어느샌가 세계랭킹 1위에 또 올라가 있지 않을까"라며 '셔틀콕 여제'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경남 밀양시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부산 삼성생명 안세영과 인천 인천국제공항 심유진 경기 종료 후 안세영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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