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을 수미로' 페예노르트가 보여준 대표팀 중원 '새로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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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와 함께 가장 큰 고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대표팀 붙박이 미드필더인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려는 시도도 있었다.
어쩌면 대표팀의 오랜 고민거리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해법도 황인범이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황인범 앞에서 너른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들일 저돌적인 미드필더가 필수이며, 대표팀과 K리그 선수 중에는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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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현재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와 함께 가장 큰 고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를 책임지던 정우영은 황혼기를 보내고, 박용우도 현재 31세로 2년 뒤 월드컵에서 몸 상태를 장담하기 힘들다. 이후에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로 분류할 만한 선수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 붙박이 미드필더인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려는 시도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시도할 때 황인범을 홀로 3선에 배치하는 4-1-4-1 전형을 사용했다. 그런 클린스만 감독조차 해당 전술을 약팀과 경기에서만 사용했을 뿐 웬만하면 황인범을 보좌할 수비형 미드필더를 함께 기용했다.
황인범이 실력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수비 부담을 줄여줄 선수가 필수적이다. 이왕이면 체격이 좋은 선수가 옆에 있는 게 좋다. 벤투 감독이 정우영을 황인범 옆에 배치해 명확한 역할 분담을 시킨 게 그 예다. 황인범의 기량을 온전히 살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는 거다.
다른 방법도 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몇 경기를 통해 해법을 제시했다. 6일 열린 페예노르트와 트벤터 경기에서 황인범은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게 나왔다. 퀸턴 팀버르, 안토니 밀람보가 황인범보다 반 칸 정도 높은 곳에서 너른 활동량을 가져갔다. 황인범은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공을 소유해 전체적인 경기를 조율했고, 이따금 팀버르와 위치를 바꿔 공격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기점패스 1개와 득점 1개로 팀의 2-1 승리를 견인할 수 있었다.
황인범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양옆에 저돌적이고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를 세우면 가장 좋다. 이번에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만 놓고 보면 공중 경합의 불리함을 감수하더라도 이재성이나 홍현석처럼 활동량이 많고 공수에 널리 기여할 수 있는 선수들을 조합해 황인범의 자유도를 높이는 방법이 가능하다.
이왕이면 정호연이나 고승범 같이 수비적으로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함께 배치되는 편이 좋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도 공간 이해도와 수비력이 좋다면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상기한 두 선수는 활동량이 좋고 체격 조건도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장기적으로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만한 선수는 권혁규다. 권혁규는 이번 시즌 셀틱에서 히버니언으로 임대를 떠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92cm, 86kg으로 체격 조건이 좋아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지만 기동력을 발휘할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때 실력을 발휘한다. 마냥 수비적으로 머물기보다 황인범과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꿔가며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중원을 구성한다면 대표팀에서 시너지가 날 걸로 기대된다.
황인범은 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에 가까운 선수로 현재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도 수위급임을 증명하며 자신감도 붙었다. 어쩌면 대표팀의 오랜 고민거리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해법도 황인범이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황인범 앞에서 너른 활동량으로 상대 수비를 끌어들일 저돌적인 미드필더가 필수이며, 대표팀과 K리그 선수 중에는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분명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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