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교 아버지 위해 '군 면제' 포기하고 현역 자진 입대한 男가수

“군면제? 자진 입대했어요.”

출처: KBS '뮤직뱅크'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스스로 현역 입대를 선택한 가수가 있어요.

그 주인공은 바로 거북이의 리더이자 메인래퍼로 활약했던
‘터틀맨’ 故 임성훈인데요.

출처: KBS '뮤직뱅크'

2001년 혼성그룹 거북이의 정규 1집 ‘사계’로 데뷔한 터틀맨.

이후 ‘왜이래’, ‘빙고’, ‘비행기’, ‘얼마나’, ‘Come On’ 등 다섯 장의 정규 앨범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2000년대 초중반 가요계를 휩쓸었죠.

경쾌한 멜로디에 힙합과 디스코를 더한 독특한 장르, 직접 쓴 가사에는 ‘’과 ‘희망’이 담겨 있었고요.

그래서 거북이의 노래는 누구나 따라 부르면서도 마음 한편에 오래 남았어요.

출처: KBS '뮤직뱅크'

그런 그가 사실은 심근경색으로
군 면제 대상이었지만
“아버지가 육군 장교셨다.
나도 꼭 군대를 가고 싶었다
”며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던 입대를 자청합니다.

결국 그는 상등병으로 소집 해제 했고, 그 선택은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려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해요.

출처: SBS '한밤'

중학생 시절 만든 ‘빙고’로
가요 순위 1위를 찍으며 ‘천재 가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터틀맨'.

음악뿐 아니라 팀워크에서도 리더십이 돋보였어요.

멤버들의 솔로 파트 분배수익 분배 등 팀을 세심하게 챙긴 그의 배려는 누구보다 멤버들을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요.

출처: KBS '뮤직뱅크'

하지만 음악과 회사 일을 병행하며 과로가 쌓였고, 카페인으로 버티는 날들이 반복됐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몸은 한계를 다 달았고, 2008년,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빈소엔 팬들과 동료들의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출처: KBS '뮤직뱅크'

그렇게 떠났지만, 터틀맨의 노래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어요.

‘비행기’, ‘빙고’, ‘사계’…
그가 만든 음악은 지금도 공연장에서, 길거리에서,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안에서 조용히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제 그는 없지만
그가 지키려 했던 아버지의 명예.
그리고 남기고 간 노래들은 세대를 넘어 우리 마음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