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이 집에 있는 복층 빌라라고요..? 밖에 나갈 필요가 없네~

안녕하세요! 저희는 결혼 5년 차 신혼부부입니다! 결혼하고 전셋집에서 살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남들처럼 아파트를 생각하였고 집을 보면 볼수록 이곳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늘 가졌습니다.

창의성을 잃어버린 획일화된 구조의 집, 그리고 퀄리티에 비해 높은 집값, 투자 가치로만 전락하는 현실에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투자 목적과는 거리감이 있지만 우리가 살고 싶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집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등산도 하고, 캠핑도 하며 살고 있는 부부인데요! 저흰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 쪽이 더 맞다고 생각하여 집을 보던 와중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모두 느낄 수 있는 집을 발견했어요~ 테라스를 보고 한눈에 반해 그날 바로 부모님들을 설득해서 하루 만에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

도면

신축건물로 이사해서 리모델링을 따로 하지는 않았어요. 1층은 일반 가정집과 비슷하고 저희 집은 힐링가능한 2층 복층 & 테라스가 보너스 공간이에요 :)

현관

현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공간이에요! 유리 중문이 있어 안쪽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왼쪽에는 수납장, 오른쪽에는 신발장이 있는데 한쪽 면은 거울로 되어있어서 외출 시 신발을 신으면서 옷매무새를 챙길 수 있어서 좋아요.

현관 수납장에는 신발장에 미쳐 들어가지 못한 신발들과 부피가 작은 캠핑용품들을 정리했답니다. 수납상자를 이용하면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요!

저희 집 첫인상!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제일 먼저 보이는 원형 테이블과 계단입니다. 이사 와서 제일 먼저 6인 식탁이나 큰 테이블을 두고 싶었는데 입구에 길게 있으면 답답해 보일 것 같아서 하지 못했어요 ㅠ 주방이 생각보다 좁아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거실

테이블에서 보는 거실 모습입니다. 왼쪽이 작업실, 오른쪽이 안방이에요. 이사오기 전, 14평 정도의 거실에 살았는데 사이즈가 좀 비슷하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가구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기존에 사용하던 원목가구가 있어서 베이지톤의 내추럴한 모던 느낌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이사온 후 러그도 베이지 톤으로 새로 구입하였습니다. 사이잘룩 러그는 사계절 사용 가능하고 이물질이 묻어도 물티슈로 닦으면 금방 지워져서 사용하기 편리해요.

저희 집 거실은 길쭉하게 생겼어요! 가운데 공간에서 택배를 뜯기도 하고 이불 정리도 할 수 있어요.

원목 수납장은 어떤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리고 5년째 사용 중인데 전혀 질리지 않아요! 모던한 인테리어로 사계절 내내 안정감 있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원목장 옆에 있는 조명은 남해여행 갔을 때 숙소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이케아에서 구입했어요.

소파는바이헤이데이 제품인데 패브릭 소파가 한창 유행일 때 구입했어요~ 가장 큰 장점은 음식물을 흘려도 물티슈로 쓱쓱 닦으면 된다는 점! 그리고 심플한 디자인 형태가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보니 사용감이 많이 생겨서 각이 많이 사라졌네요.. ㅎ

구입할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목을 가눌 수 없는 불편함이 있어 경추 목베개 쿠션을 두었는데 뒤쪽 콘센트도 가려주고 티비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로 만족 중입니다.

햇빛이 잘 드는 거실이 있고 테라스가 있다보니 점점 식물도 늘어납니다... ㅎ 오늘의집에서 구입했던 미니 몬스테라는 일 년 만에 폭풍 성장을 보여주어 더 큰 화분으로 옮기게 되었고 너무나 멋지게 자라고 있어요! 리피스토어에서 구입한 겐차야자도 시원한 형태의 공간감을 주어 만족도가 높은 식물 중에 하나에요 :)

계단 아래 쪽으로도 스피커와 로봇청소기를 배치하여 깨알 공간도 잘 활용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청소기 자리가 딱이었어요 ㅎㅎ로보락 청소기의 가장 큰 장점은 물걸레 청소까지 직접 자동으로 되어서 편해요. 집도 스스로 스캔하고 저 도촬?도 하고 통화도 하는? 똑똑한 친구입니다.

계단 옆 공간은 1층 팬트리 공간인데 큰 사이즈의 캠핑용품 및 여행 배낭과 캐리어를 보관하고 있어요.

주방

거실에서 보이는 주방의 모습이에요. 신축 모습 그대로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어, 특별히 꾸미지는 않았어요!

주변 라인들이 다 직각이라서 둥근 원형 테이블로 선택했는데 균형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밥솥 옆 남는 공간에 수납함에 위스키, 시럽, 키친타올 등 길죽한 물건을 수납하고 있는데 음료를 제조할 때도 편하고 안쪽에 넣어두니 주방도 깔끔하고 좋아요.

저희 집에 식세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은 인덕션 아래 수납장 공간뿐이었어요. 마음 아프지만 수납장을 덜어내고 식세기를 설치했고, 인덕션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띄움 시공까지 하였어요. 인덕션 프레임은 실버 vs 블랙 색상이 있었는데 블랙이 화이트 주방을 잘 잡아주는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움 점은 인덕션 구멍은 이미 정해져 있고 수납장 공간에 맞춰 식세기를 넣다보니 식세기와 인덕션의 세로 그리드 라인이 일치하지 않아 아쉬워요. 이건.. 저만 보이는건가요? ㅎㅎ

귀여운 오롤리데이 발매트는 집들이 선물로 받았는데 식세기 밑에 있으니 더 귀엽네요 :)

팻보이 조명은 어느 공간이든 다 잘 어울려서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고 있어요.

밥도 먹고, 일도 하고 술도 마시는 테이블입니다. 자유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의자는 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구입했어요. 의자 위에 있는 원형 러그는 일러스트 패턴이 귀여워서 구입했는데 쿠션감도 나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라 가벼운 선물용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4개 구입했는데 하나는 선물로 보냈습니다.. ㅋㅋ

원형 테이블 가운데 화사하게 꽃을 놓으면 기분도 전환되고 좋더라구요! 오남친 꽃도 받아보고 싶어요 ^___^

침실

해가 잘 들어오는 안방 침실입니다. 진짜 잠만 자고 있는 안방 공간이에요! 아직 벽면에 액자를 걸지 못해서 방금 이사 온 것 마냥 휑한 모습이지만 햇빛도 잘 들어오고 포근한 공간입니다. 안방 및 거실 커튼은 데코뷰에서 주문 제작하고 설치는 남편이 했는데 가성비 좋아요!

화이트&우드 컨셉의 침실입니다. 침대와 헤드 모두 시몬스에서 구입했고 백화점, 마트, 아울렛 3군데 다니면서 쿠션감과 가격 비교를 한 뒤 구입하였습니다. 프레임은 밝은 우드칼라로 기본 프레임으로 선택했어요.

매트리스에 연결되어있는 밴드가 보이시나요?? 실수로 밴드 없는 매트리스를 구입해서 따로 구매했는데 움직이지 않아서 좋아요!

자칫하면 밋밋해질 수 있는 화이트 침실인데 원목 수납장이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네요 :)

원목 수납장은 거실장과 같이 구매했고 라메리트 제품이에요. 매장에 가서 직접 보고 샀는데 둥근 라운드와 전체적으로 마감이 우수해서 구입했어요. 거울이 포함되어 있는 화장대 겸 수납장이었는데, 거울은 현재 다른 곳에 보관 중이에요.

불을 끄고 누우면 반대편에 보이는 액자와 조명으로 아늑해지는 느낌이 좋아요!

서재&작업실 Before

서재&작업실 After

코로나 기간 동안 2년에 가까운 시간을 여기서 재택근무를 하며 보냈습니다. 데스커 책상과 의자는 회사에서 가지고 왔는데 분위기를 맞추려다보니 남편 책상과 수납장도 같은 브랜드에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책상 아래에 있는플러스마이너스 히터는 차가운 발도 녹여주고 방안의 공기마저 훈훈하게 해줘요~ 그리고 충격을 가하면 자동으로 꺼지기 때문에 안전해요!

거실과 안방은 아늑한 느낌을 주기위해 커튼으로 했고, 작업실은 사무실 느낌을 내려고 블라인드로 설치했어요.

요시고 전시회 갔다가 포스터를 구입했어요. 액자에 넣어서 선반에 올려주니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었어요.

햇살이 비추는 시간대가 되면 보기만 해도 뿌듯해지는 공간입니다. 철제 서랍장에는 여행 갈 때마다 모은 마그넷도 붙여두었어요.

헤이 조명은 친구 집들이 선물용으로 샀었는데 팻보이 조명과 마찬가지로 무선이라 여기저기 들고 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답니다 :)

베란다 & 다용도실

주방 수납장을 떼고 식세기를 설치하는 바람에 수납이 부족해졌어요ㅜ  베란다에 수납 공간을 만들기로 했답니다. 다행히 이케아에 맞는 사이즈가 있어서 DIY로 조립하였습니다.

높이도 조절할 수 있고 서랍장을 선택해서 달 수도 있어요. 수납함도 이용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답니다. 아래쪽으로는 높은 수납장을 쌓아서 비닐, 종이, 캔으로 분리 수거함을 만들었어요!

반대편에도 같은 이케아 이바르 선반으로 만들었고 세제 및 청소와 관련된 용품을 보관해요.

드레스룸

드레스룸 가구는 결혼할 때 까사미아에서 구입했어요. 내추럴한 원목 느낌에 심플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까사미아 더로브 시스템장은 집을 넓혀서 이사를 가더라도 추가로 구입하여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이사할 때 방 크기에 맞춰 2칸을 더 구입했고 수납함도 더 구입했어요.

드레스룸도 행거 위주이다 보니 물건이나 모자를 올려 둘 공간이 더 필요했어요. 이케아에서 선반을 사다 남편이 직접 조립했는데요, 아래 까사미아 제품과 세트 같지 않나요..? ㅎㅎ 우드 컬러가 찰떡같이 잘 맞았어요

드레스룸의 창문은 액자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풍경으로 날씨를 확인하기도 하고 아침마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숲을 보며 힐링도 하게 됩니다. ^___^ 눈이 오는 날은 더 멋있습니다 ㅎㅎ

자 2층으로 올라가볼까요?!

복층 Before

복층에 세면대&화장실을 만들 수 있게 푹 들어간 공간이 있는데 저흰 그 공간에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이사날에 맞춰 배송을 요청했고 조립은 아빠와 남편이 했어요 ㅎㅎㅎ

복층 After

DIY로 제작한 수납장은 계절 다른 옷들을 넣어두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밖의 풍경을 보기위해 푹신한 폴리몰리 빈백 소파도 구입하였는데, 손님들이 와서 저기 앉으면 일어나질 못해요 ㅎㅎ 멍 때리기도 좋고 낮잠 자기도 좋아요 :)

저희 집 복층은 뒤쪽이 낮은 구조에요. 그래서 뒤쪽으로 소파를 배치하였습니다. 샷시(새시)있는 쪽은 사람이 허리를 펴고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높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창 위쪽으로는 스크린을 달아서 낮에는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밤에는 영화관도 돼요.

한 주를 마무리하는 일요일 저녁에는 소파에 앉아서 영화도 봅니다. 남편 꿈이 씨어터룸을 갖는 거라고 했는데 꿈을 이뤘네요 ^^

테라스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복층에서도 창밖의 풍경을 보면서 멍 때리기도 좋아요.

밤에도 분위기가 좋죠?? 저희 집 복층은 제대로 힐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래 1층의 살림하는 공간과 분리되어 있어서 더욱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캠핑 의자를 펼치고 난로에 고구마도 구워 먹어요 :)

바닥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텐트를 치고 잠도 자기도 합니다.

테라스

제가 이 집을 선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테라스입니다!

남편은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잠을 깰 겸 테라스로 나가 음악을 들으면서 바람을 쐬기도 해요!

커피와 함께 조식도 즐깁니다. ㅎㅎ

테라스는 ㄱ자 구조로 복층 앞쪽과 안쪽으로 코너를 돌면 옆쪽에 두 공간이 있어요.

여기는 복층 샷시 앞쪽의 테라스 공간이고,

오른쪽 코너를 돌면 공간이 하나 더 있어요! 요기 의자를 두고 앉으면 정면으로 숲을 볼 수 있어서 테이블을 구입하게 되었어요!

3*3m 가 조금 안되는 공간인데 테이블을 사기 전까지는 텐트도 치고 지냈던 곳이에요 ㅎ

저희 집 다용도실, 드레스룸, 복층 옷장, 야외가구까지 다 남편이 조립했습니다.. ㅎㅎ 저지르는 건 제가 하고 조립 및 수습팀은 남편이에요 ^^;;

야외가구 전부 이케아 에플라뢰 제품이에요. 이케아가 가성비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이케아 없었으면 이사 못했어요 ㅎㅎ

테이블을 구입한 이유는 캠핑용 테이블과 의자밖에 없어서 음식 먹을 때 허리를 굽혀야 해서 불편하더라구요. 높이가 맞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으면 더 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되었어요.

날이 좋으면 오전에 볼 일보고 귀가 후 노을을 보며 맥주타임도 자주 가져요.

밤이 되면 분위기도 좋지요.. ^__^ 휴대성과 인테리어에도 좋은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는 재즈바에 있는 것 같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캠핑은 복층&테라스에서 다 즐기고 있습니다 ㅎㅎ 날씨 좋을 때 밖에서 한잔하면 취하지도 않고.. 좋아요 헤헤

캠핑 용품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테라스가 있는 집에 이사를 오다보니 캠핑도 점점 덜 가게 되는 것 같네요 ㅎㅎ

냄새 걱정 없이 다양한 요리도 가능합니다. 밖에서 먹으니 또 얼마나 맛있게요...

웨버 그릴은 숯으로 많이들 구입하시는데 불편하면 잘 안 쓰게 될 것 같기도 하고, 연기로 다른 집에 피해를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가스로 구입했어요. 뚜껑이 있어서 열을 뺏기지 않으면서 요리가 가능하고 일단 숯보다는 편해요 ㅎ 연기나 뒷처리가 불편하고 귀찮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합니다. ㅎ 휴대성이 좋은 편이라 캠핑 때 들고 가시는 분들도 있던데 아직 집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ㅋㅋ

여름엔 수영장도 오픈하고

겨울엔 눈도 실컷 볼 수 있어요!

캠핑 이외에 또 하나로 늘어난 취미가 있다면 식물 가꾸기입니다. 집에서 분갈이를 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식물을 하나 둘씩 키우게 되니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ㅎ 방에서 하게 되면 돗자리나 큰 매트를 깔고 해야 하는데 테라스가 있으니 마음껏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테라스에 있는 수도를 이용해서 물 주고 물 빼는 것까지 완벽하게 가능!

테라스 난간에 프라이버시 방지 및 안정감을 주기위해 PVC 래티스를 설치했어요.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안전을 위해 설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컬러는 데크에 맞춰 브라운컬러로 선택했고 케이블타이도 갈색으로 맞춰주면 티가 많이 안나요 :)

마치며

'우리가 살고 싶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마련한 집입니다 :) 집은 편하게 쉴 수 있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투자 가치로만 전락하고 있는 현실이 싫어서 살고 싶은 집에 살자라는 생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2년째 지내고 있는데 너무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행복한 이 일상을 늘 기록하고 싶었는데 온라인 집들이까지 하게 되어서 너무 좋아요:)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