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이탈' 유럽 슈퍼리그 계획은 사실상 끝났다?!

한준 기자 2025. 10. 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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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슈퍼리그의 미래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슈퍼리그의 법적 생존 가능성이 곧 긍정적인 판결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바르셀로나 내부의 열정은 이미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슈퍼리그를 주도할 당시와 비교하면, 이제는 그만큼의 압박이나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라포르타와 페레스는 4년 넘게 '슈퍼리그 동맹'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 바르셀로나가 현실적 이유로 노선을 바꾼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고립된 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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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유럽 슈퍼리그의 미래는 점점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핵심 동맹이던 바르셀로나가 이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스포츠 일간지 마르카는 3일 카탈루냐 라디오 RAC1의 보도를 인용해 "조안 라포르타 회장이 슈퍼리그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고, 레알 마드리드만 홀로 남게 할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페린·알케라이피와의 '팔코 사진', 변화의 신호탄


이번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감지된 계기는 지난주 챔피언스리그 바르셀로나-PSG 경기에서였다. 몬주익 스타디움 귀빈석에서 라포르타 회장이 UEFA 회장 알렉산데르 체페린, PSG 구단주 나세르 알 켈라이피와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이는 마드리드 진영에서 "사실상의 선언"으로 읽혔다.


사진 한 장을 넘어 최근 몇 달간 바르셀로나와 UEFA 간 대화가 눈에 띄게 활발해진 것도 사실이다. RAC1에 따르면, 바르사는 슈퍼리그를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유럽클럽협회(ECA)에 복귀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이는 2021년 슈퍼리그 창설 반란의 계기가 되었던 일부 요구사항이 UEFA 차원에서 수용됐다는 판단과, 더 이상 대립보다는 협력이 유리하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야잔(왼쪽, FC서울), 라민 야말(오른쪽, FC바르셀로나). 서형권 기자

슈퍼리그, 더 이상 바르사의 최우선 과제 아냐


슈퍼리그의 법적 생존 가능성이 곧 긍정적인 판결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바르셀로나 내부의 열정은 이미 식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들의 지지도 예전 같지 않고, 구단 재정 상황과 UEFA와의 관계 개선 필요성이 더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슈퍼리그를 주도할 당시와 비교하면, 이제는 그만큼의 압박이나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올인'


반면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여전히 슈퍼리그 추진에 흔들림이 없다. 그는 슈퍼리그를 "유럽 엘리트 축구를 근본적으로 재편할 전략적 프로젝트"로 규정하며, UEFA와의 정면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즉, 바르셀로나가 발을 빼고 마드리드만 남는다면, 유럽 축구판 세력 구도에 큰 균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라포르타와 페레스는 4년 넘게 '슈퍼리그 동맹'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 바르셀로나가 현실적 이유로 노선을 바꾼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고립된 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이는 단순히 두 구단의 입장 차이를 넘어, 유럽 축구의 미래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형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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