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도 열 받았다…교도소보다 못한 '소방서 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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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대원들의 한 끼 급식 단가가 3000원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부실 급식' 논란이 일자 소방청이 급식 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모 소방서의 한 끼 급식단가는 3112원에 불과했다.
이 밖에 전남, 강원, 울산, 서울 등에 위치한 소방서들의 한 끼 급식 단가도 4000원대에 불과했으며 이는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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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인당 급식단가와 현장대원 식수 기준 수립"
소방대원들의 한 끼 급식 단가가 3000원대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부실 급식’ 논란이 일자 소방청이 급식 환경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20일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청은 전날 '중앙-시도 간 소방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소방대원들의 급식 지원 현황과 상조회 제도 운용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 모 소방서의 한 끼 급식단가는 3112원에 불과했다. 급식단가가 3852원(경남), 전북 3920원(전북)인 곳도 있었다.
이 밖에 전남, 강원, 울산, 서울 등에 위치한 소방서들의 한 끼 급식 단가도 4000원대에 불과했으며 이는 편의점 도시락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이다. 실제 소방관들의 급식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부 네티즌들은 과거 법무부가 공개했던 교도소 급식 등과 비교하며 "소방관들이 범죄자들보다 더 못 먹고 있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
지역별로 급식단가가 다른 이유는 시도별로 예산을 지원하는 근거 조례가 다르기 때문이다. 조례가 존재하지 않는 지역도 있다.
이에 소방청은 1인당 급식단가와 현장대원의 식수 기준을 명확히 하기로 했으며, 소방청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소방관들의 열악한 급식 환경 실태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당시 백 대표는tvN예능 '백패커2'에서 경기 화성소방서를 방문해 대원들에게 보양식 한 끼를 대접했다. 이날 소방서 내 기존 식단표를 확인한 백종원은 활동량이 많은 소방대원들이 먹기에 열약한 식단을 지적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소방 활동에 필요한 지원이 부족함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차원에서 정책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시도와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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