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 첫 내한 독주회

박병희 2024. 2. 2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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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기적의 무대였다.

공동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가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기적의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가 내달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한다.

이어 2009년에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하며 기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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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시각장애 불구 2009 반클라이번 우승
3일 예술의전당…쇼팽·바흐·드뷔시·라흐마니노프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기적의 무대였다. 공동 우승을 차지한 일본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가 선천적 시각 장애인이었기 때문이다.

'기적의 피아니스트' 츠지이 노부유키가 내달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한다. 그가 국내 무대에서 연주를 하는 것은 2011년 피아니스트 손열음과의 듀오 공연 이후 13년 만이다.

츠지이 노부유키 [사진 제공= 마스트미디어, (c) Giorgia Bertazzi]

그는 첫 독주 무대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쇼팽을 비롯해 바흐, 드뷔시,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한다.

첫 곡은 고도의 테크닉과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바흐의 프랑스 모음곡이다. 이어 츠지이 노부유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곡가 쇼팽의 즉흥곡들과 환상 즉흥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2부 무대에서는 드뷔시의 '판화'와 라흐마니노프의 '악흥의 순간'을 연주한다.

츠지이 노부유키는 1988년 의사 아버지와 아나운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났을 때부터 선천성 소안구증으로 시각장애를 앓았다. 2살 때 어머니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장난감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4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피아노 수업을 받으며 음악적 재능을 발전시켰다.

2005년 피아노 콩쿠르 중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쇼팽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비평가상을 받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어 2009년에는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공동 우승하며 기적을 보여줬다. 그는 최종 결선 무대에서 지휘자의 숨소리를 들으며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해냈다. 반 클라이번은 "그는 정말 기적적이었다"며 "그의 연주는 마음을 치유하는 신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감동의 순간을 표현했다.

츠지이 노부유키는 점자 악보로는 많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 오른손과 왼손이 따로 녹음된 음악을 듣고 이를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연주를 한다고 말한다.

작곡가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12살 때 자작곡 "Street Corner of Vienna"를 연주하며 작곡에도 재능을 보인 그는 이후 다양한 일본 영화 및 드라마 주제곡을 작곡했다. 2011년 작곡한 일본의 '쓰나미 희생자들을 위한 비가'를 본인 공연의 앵콜곡으로 연주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이때 눈물을 흘리며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화제가 되며 세계인들의 애도와 공감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2012년 '일본 영화 비평가 대상·영화 음악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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