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년이었을 때..." 결승골 주역이 추억한 2002 한일 월드컵 영웅

박윤서 기자 2022. 11. 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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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년이었을 때 나를 꿈꾸게 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

경기 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쿨리발리는 '프랑스 24'를 통해 2002 한일 월드컵 영웅과 영광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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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내가 소년이었을 때 나를 꿈꾸게 했다."

세네갈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A조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극적인 승리였다. 1-1 동점이었던 후반 24분 칼리두 쿨리발리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경쟁자' 에콰도르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이로써 세네갈이 조별리그 2승 1패 성적을 거두며 A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네갈은 딱 한 번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한 바 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 이후 월드컵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던 세네갈은 20년 만에 돌풍을 일으켰다.

경기 후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쿨리발리는 '프랑스 24'를 통해 2002 한일 월드컵 영웅과 영광을 나눴다. 쿨리발리는 "오늘은 파파 부바 디오프의 기일이다. 그의 가족에게 이 트로피를 줄 것이다"라며 기쁨을 공유했다. 

디오프는 2002 한일 월드컵 8강 신화의 핵심 일원이었다. 특히 개막전에서 티에리 앙리가 버틴 '우승 후보' 프랑스에 맞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월드컵 이후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며 커리어를 쌓은 디오프는 2013년 은퇴를 선언했고, 2년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쿨리발리는 디오프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우리는 오늘이 디오프 가족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디오프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었고, 내가 소년이었을 때 나를 꿈꾸게 했다."

계속해서 쿨리발리는 "우리는 디오프의 명예를 위해 경기에서 뛰고 샆었고, 우리 가족과 디오프 가족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것은 팀에게 매우 중요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세네갈은 20년 만에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 내달 5일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16강에서 격돌한다.

쿨리발리는 "이제 우리는 휴식을 취하고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승리를 즐길 수 있지만, 다음 경기를 위해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왜 아프리카 챔피언인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로이터, 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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