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예춘은 시대를 대표하는 악역 배우로, 스크린에 강렬한 흔적을 남겼다.
아들 이덕화는 그 뒤를 이어 시대의 청춘스타, 그리고 안방극장의 중심이 되었고, 손녀 이지현 역시 묵묵하게 연기의 길을 걸었다.
1대 이예춘 – 선이 굵고 강인했던, 시대의 얼굴
1919년 서울 출신으로 연극과 악극 무대에서 연기 인생을 시작한 이예춘은 1955년 영화 피아골로 본격적인 영화배우의 길을 걷는다.

이후 연산군, 단종애사, 성춘향, 마도로스 박 등에서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강렬한 악역을 연기하며, 1960년대 한국영화계에서 없어선 안 될 얼굴이 되었다.

악역이지만 단순한 '악'이 아닌, 인간적인 복합성을 가진 인물을 자주 맡았고, 실제로는 가족을 지극히 아꼈던 따뜻한 아버지였다.

고혈압 투병 중에도 아들의 병문안을 기다리며 새 옷을 챙겨 입고, 낚시터에서 손수 흙을 깎아 의자를 만들고, 커피 한 잔을 핑계로 사랑을 표현했던 사람.
아들 이덕화가 큰 사고를 당한 뒤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고, 이덕화는 그 죄책감을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았다.
2대 이덕화 – 화려하고 치열했던 시대의 중심


아버지를 따라 연기의 길을 걷게 된 이덕화는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방송국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70~80년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청춘스타로 인기를 끌었고, 진짜 진짜 시리즈와 사랑과 진실, 사랑과 야망, 제5공화국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청춘의 한가운데서 찾아온 대형 교통사고는 그에게 긴 공백을 안겼다.
무려 53번의 수술, 3년 이상의 재활 끝에 다시 연기에 복귀했지만, 그 사고는 아버지의 병세를 악화시켰고, 그 죄책감은 지금까지도 이덕화 안에 남아 있다.

“우리 아버지는 환갑도 못 넘기셨다. 내가 아니었으면 더 오래 사셨을지도 모른다.” 여전히, 가장 아프게 남은 기억으로 아버지를 말한다.
3대 이지현 – 조용히, 그러나 뚜렷하게

이덕화의 외동딸 이지현은 2008년 드라마 애자 언니 민자로 데뷔해 기황후, 돈의 화신, 광개토대왕, 객주 2015 등 다수의 작품에서 얼굴을 비췄다.

특히 SBS 예능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최근 일반인 연인과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3대가 모두 연기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을 받지만, 정작 이지현은 ‘배우 이지현’이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그리고 차분하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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