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공모' 혐의에 與 "국회 방탄 악용하면 李와 野 자멸할 것"

김민석 2022. 10. 2. 15: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찰, '성남FC 후원 의혹' 공소장에
"이재명-정진상 공모했다"고 적시
장동혁 "169석으로 李 죄 못 덮어"
양금희 "국회, 방탄 아닌 민생의 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당대표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한 것에 대해 "국회를 끝까지 방탄막으로 악용하려 한다면 이재명 대표는 물론 민주당도 자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용도변경 등 편의를 대가로 성남FC 광고 후원금 명목의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로 전 성남시 담당 팀장과 전 두산건설 대표가 기소됐다"며 "특히 이날 검찰의 공소장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당대표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이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의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지난 6월 입장문을 통해 '성남FC는 두산 등에서 후원금을 받은 게 아니라 규정에 따라 광고 영업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며 "그러나 성남FC 전 대표는 당시 후원금이 '성남FC 자체 영업이 아니라 성남시가 움직여 들어온 돈이었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남FC 내부 보고서에도 '성남시의 적극적 후원에 따른 광고수입 증가'라고 적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처럼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실정를 감추려는 검찰의 정치쇼'라고 공격하고 있다. 이제 민주당의 적반하장이 놀랍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이화영, 정진상 등 측근들이 줄줄이 기소되고 있다"며 "손톱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169석이라는 숫자로 이재명 대표의 죄를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검찰이) 공소장에 '당시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 보도됐다"며 "(검찰이) 공모를 적시했다는 것은 그 의혹의 중심에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연일 하지도 않은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을 조장하고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도 모자라 난데없이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단독으로 강행 처리하는 의회폭거를 자행했다"며 "하루가 멀다고 진실을 향한 칼날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향해 조여오자 어떻게 해서든 순간을 모면해 보려는 얄팍한 정치적 '물타기 총공세' 전략이 너무도 뻔히 보인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백현동 개발 특혜, 부인 김혜경씨 법인카드 사적 유용,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운영 등 이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열거한 양 수석대변인은"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민주당은 민심은 안중에도 없이 대국회, 대국민을 향한 이재명 구하기 방탄전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회는 민생의 장이지 이 대표의 방탄막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지난달 30일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대가로 성남FC 광고 후원금 명목의 뇌물 55억원을 주고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상 뇌물)로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A씨와 전 두산건설 대표 B씨를 불구속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당시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이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민주당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당시 성남FC 구단주를 겸임하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총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한 댓가로 해당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광고 후원금을 내고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000여평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데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의혹을 제3자뇌물 사건으로 보고 A 전 팀장이 당시 이 시장과 정 실장의 지시를 받아 실무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