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시간 공식 석상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근황이 포착되며 온라인이 들썩이고 있다. 2017년 공개적으로 관계를 인정한 이후 사실상 국내 언론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두 사람이 최근 아들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엑스포츠뉴스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경기 하남시 미사호수공원 인근에서 아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 속 홍상수 감독은 편안한 차림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직접 유모차를 끌고 있었고, 김민희는 모자를 눌러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일정 거리를 두고 뒤따랐다.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보다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특히 이번 목격담이 더 큰 화제를 모은 이유는 두 사람이 그동안 국내 공식석상에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015년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통해 감독과 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직접 밝히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김민희는 <아가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및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인 여자연기자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공개 연애 선언 이후 두 사람은 거센 여론과 언론의 집중 조명을 감당해야 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의 접촉을 최소화했고, 공식 기자간담회 역시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 실제로 2017년 이후 국내 언론 인터뷰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다.

그 사이 두 사람은 꾸준히 작품 활동은 이어왔다. 김민희는 상업 영화와 드라마 활동을 사실상 중단한 대신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만 출연하거나 제작실장으로 참여하며 함께 작업을 이어갔다. 최근 개봉한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 역시 홍상수 감독이 연출과 제작 전반을 맡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전해진 출산 소식은 큰 파장을 낳았다. 김민희는 2025년 4월 홍상수 감독의 아들을 출산했다. 홍상수 감독은 여전히 법적으로는 혼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고 이후 이혼 소송까지 진행했지만, 2019년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홍상수 감독은 항소를 포기했고 법적 혼인 관계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한편 최근 홍상수 감독은 오랜 침묵을 깨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씨네21 특집호를 통해 약 6년 만에 국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 세계와 작업 방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전했고, 여전히 “주어진 것에 충실하게 찍는다”는 자신의 연출 철학을 밝혔다.

공식석상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두 사람이지만, 미사호수공원에서 포착된 평범한 육아 일상은 오히려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때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던 감독과 배우였던 두 사람은 이제 스포트라이트 밖에서 조용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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