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재개된 북한 여행, 中 여행사 예약 시작"

조회 6,2522025. 2. 3.
북한 관광 재개 / 온라인 커뮤니티

북한이 5년만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경을 개방하며 '나선 경제 특구'를 우선적으로 개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아투어, 고려투어스 등이 오는 2월부터 북한 나선(나진·선봉) 관광 상품의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북한 국경 개방은 5년만에 재개되는 것인데요. 여행사에 따르면 관광객은 중국 비자를 통해 북한 관광이 가능하며, 한국인과 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2025년 2월 3일 고려투어스 공식 홈페이지에는 2월 12일 출발 예정인 '나선 4박 5일+중국 옌지 2박' 관광 상품에 대한 공지가 게시됐습니다. 해당 상품은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의 공장 방문, 태권도장에서의 시범 공연 관람, 해안공원 산책, 지역 산업투어, 3개국 국경전망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관광객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청학 요양소, 나선 학생소년궁전, 나선 미술관 등도 일정에 추가될 계획입니다.

고려투어스의 북한 나선 투어 가격은 1인당 705유로(약 110만원)부터이며 2월 7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는데요. 홈페이지에 따르면 3월과 4월에 출발하는 나선 관광상품도 각각 3건씩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고려투어스는 "북한 주요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 16일)에 맞춰 12일 첫 투어가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투어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확정되는 대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들 '관광 상품' 예약 접수 시작
KOREA KONSULT 홈페이지

중국의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Young Pioneer Tour)도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나선 여행 상품의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비용은 645유로이며 나진시의 임페리얼 호텔과 카지노 방문, 김치 만들기 체험, 이순신 장군 기념비 방문, 맥주 양조장 방문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스웨덴의 북한 전문 여행사 '코리아 콘솔트(Korea Konsult)'도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 4일 북한 나선 관광 일정을 공개했으며, 2월 16일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로 군중무용 관람 일정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용은 498유로입니다.

두 여행사는 3월 북한 관광 일정도 공개했습니다.

코리아 콘솔트는 3월 8일부터 10일 간의 일정, 영파이오니어투어스는 3월 2일부터 6일까지, 23일부터 27일까지 2건의 북한 투어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인과 미국인은 참여가 제한됩니다.

북한, 25년 6월 관광구역 추가 개방 움직임
KOREA KONSULT 홈페이지

북한 나선특구는 함경북도에 위치한 접경 지역으로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북한은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1991년 이곳을 특별경제구역으로 지정했는데요. 이번 관광 재개 움직임 역시 외화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2025년 6월 동해안을 따라 새로 조성된 칼마 관광 구역을 개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러시아의 북한 전문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7월 초부터 시작되는 원산-칼마 관광지구 투어상품 3개의 일정을 발표하고, 러시아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집을 진행 중입니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을 허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추가적인 관광 개방이 이루어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